"잘 되면 창업, 실패해도 스펙"…'모두의창업' 대학생 열기 '후끈'

고려대 캠퍼스투어…지원금 사용 제한·멘토링 부족 등은 과제
노용석 차관 "PG 결제 사용처 증빙시 인정…내년 2만명 규모로"

1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차 모두의 창업 캠퍼스투어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예비창업 지원사업 '모두의 창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간소화된 신청 절차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원금 사용처 제한과 정산 증빙 부담, 멘토링 품질 격차 등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사업계획서 부담 줄어 창업 문턱 낮춰

중기부는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차 캠퍼스투어 현장간담회'를 열고 대학생 예비창업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학생들은 모두의 창업 참여 과정에서 느낀 개선 사항을 공유했다. 이들은 '오프닝 토크'에서 사업계획서와 각종 증빙서류 부담을 낮춘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모두의 창업은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과 예비창업자도 쉽게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존 정부 창업지원사업보다 신청 절차와 제출 서류를 간소화한 프로그램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기존에도 창업 지원 사업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업계획서를 통해 완성된 인재인지 평가해서 통과해야 지원해 주는 방식이었다"며 "이 때문에 지원사업의 문턱이 높아 서류도 많고 검증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 명의 창업자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창업 생태계 관계자가 돕는 방식으로 기획했다"며 "멘토기관의 멘토링이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의도했던 부분이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원금 카드 사용·증빙 기준 여전히 부담

반면 예비창업가들은 지원금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제약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지원금 사용 제한이 많다", "자금 사용을 증빙해야 하는 기준이 복잡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온라인 서비스와 디지털 도구 등을 구매할 때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한 결제가 인정되지 않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청서가 간소화된 대신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 차관은 "일반 트랙의 경우 당초 의도는 편하게 사용하도록 신용카드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했다"며 "PG사를 통한 온라인 결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사용처 증빙이 되면 PG 결제도 인정해 여러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의 창업은 내년에 2만 명 규모로 더 크게 운영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쉽게 도전하고 그 성과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다음 커리어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통합경력증명서에 창업 경력도 포함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잘 되면 창업, 실패해도 스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