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오더 배달비 보상 키웠다"…부릉, AI로 라이더 확보
수요·대기시간·날씨 반영 '상황별 자동 조정 요금제' 도입
같은 거리라도 배달비 보상 차등 전환…추가 수익 기회 부여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이 크라우드소싱 배달 서비스 '부릉프렌즈'에 인공지능(AI) 기반 '상황별 자동 조정 요금제'를 도입했다. 단순 배달 거리 중심이던 배달비 산정 기준을 주문 수요와 예상 대기시간, 날씨 등 실제 배달 환경까지 반영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릉의 새 요금제는 AI가 오더별 배달 여건을 분석해 배달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같은 거리의 주문이라도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이거나 매장 대기시간이 길고, 비나 폭염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면 배달비가 달라질 수 있다.
기존 배달 대행 시장에서도 거리와 지역, 피크타임, 기상 상황 등에 따라 할증을 적용해 왔다. 다만 지역별 운영 주체와 라이더 수급 상황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 일률적인 가격 체계만으로는 오더별 수행 부담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부릉은 AI가 주문 수요와 대기시간, 기상 정보 등을 실시간 분석하도록 해 이 같은 판단을 자동화했다. 라이더가 수행 부담이 큰 오더를 맡을 경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은 배차가 지연되기 쉬운 주문의 수락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보상 체계의 정교화다. 배달거리가 짧더라도 매장 조리가 늦어지거나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면 라이더는 대기시간이 늘고 다음 배차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비·눈·폭염 등 날씨 변수는 라이더의 안전과 운행 시간, 수행 가능 물량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부릉은 이 같은 시간·기회비용을 배달비에 반영해 라이더의 실질 수익 기회를 높이고, 부릉프렌즈 참여 유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릉은 AI 요금제와 함께 AI 최적 배차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AI가 라이더 위치와 이동 동선, 주변 주문 등을 종합 분석해 적합한 오더를 매칭하고, 인접 주문을 묶어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AI 배차와 상황별 자동 조정 요금제는 서울·경기·대구·경남·경북·인천·전북·부산·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부릉은 운영 데이터와 라이더 반응을 토대로 적용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릉 관계자는 "같은 거리의 주문이라도 주문량과 대기시간, 날씨 등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질 수 있다"며 "AI를 통해 이러한 환경을 배달비와 배차에 반영해 라이더에게는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는 오더와 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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