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생산·고용 회복세지만…대출 연체·파산 증가 '부채 시한폭탄'
6월 중소제조업 생산 3.4%↑…7월 취업자도 4.3만 명 증가
올해 들어 대출 연체율 증가…법인 파산도 전년比 15.6%↑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기업의 생산·고용 등 실물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출 연체와 법인 파산이 늘면서 현장에서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부채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자동차 부품업계 수급 정상화와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기계장비 등 생산이 늘어난 점이 상승을 견인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소비심리와 내수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액은 57조 8000억 원으로 4조 4000억 원(8.4%) 늘었다. 7월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도 2569만 2000명으로 4만 3000명 증가했다.
7월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 수도 2569만 2000명으로 약 4만 3000명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제조업 생산이 자동차·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고 중소기업 취업자수도 증가하는 등 실물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실물지표는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재무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5월 중소기업 연체율은 1.00%까지 오르며 2015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악화가 겹칠 경우 기존 대출을 상환할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다.
최근 법인 파산 증가세도 짚어볼 대목이다. 7월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총 1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1% 증가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추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과 채무조정, 재기 지원 등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지표 개선이 실제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와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매출 회복과 함께 누적된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일시적 자금난이 연체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금융 공급 확대와 취약기업 대상 유동성 지원 등 정책금융의 안전판 역할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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