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장님 줄고 60대 이상만 늘었다…상반기 창업 1.5% 감소

창업기업수 전년 동기 8880개 줄어든 56만 5640개
도소매·운수창고업 부진…기술기반 창업만 14% 증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4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부스에서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26.8.25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56만여 개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 전통적인 창업 업종이 부진한 영향이다.

반면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기술기반 창업은 14% 넘게 증가했다. 전체 창업기업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지식기반 분야의 창업은 늘면서 국내 창업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창업기업은 56만 5640개로 전년 동기(57만 4520개)보다 1.5%(8880개) 감소했다.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최근 몇 년간 감소하는 흐름이다. 2022년 69만 5891개에서 2023년 65만504개, 2024년 62만 2760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7만 4520개까지 감소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4년 전과 비교하면 상반기 창업기업이 13만 개 넘게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의 감소가 전체 창업을 끌어내렸다. 도·소매업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고 운수·창고업도 5.8% 줄었다. 개인서비스업 역시 3.8% 감소했다.

월별로도 창업 감소 흐름이 우세했다. 1월과 3월에는 창업기업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2월과 4~6월에는 감소했다.

전체 창업 줄었는데 기술창업은 14% 증가
상반기 월별 창업기업 수 및 증감률 (중기부 제공)

전체 창업 감소와 달리 기술기반 창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술기반 창업기업은 12만 3418개로 전년 동기보다 14.2%(1만 5333개) 증가했다. 전체 창업기업이 1.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정보통신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정보통신업 창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4% 급증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6.9% 늘었으며 교육 서비스업은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18.8%였던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올해 21.8%로 3.0%포인트(p) 상승했다. 새로 생긴 기업 5곳 가운데 1곳 이상이 기술기반 업종인 셈이다.

최근 5년 흐름을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2022년 17.4%에서 2023년 17.8%, 2024년 17.9%, 지난해 18.8%로 완만하게 상승하다 올해 21.8%까지 뛰었다.

기술기반 업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기준에 따라 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교육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합친 개념이다.

전체 창업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기술기반 창업이 늘면서 창업시장의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생계형·서비스업 중심 창업보다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60세 이상만 창업 늘어…청년·30~50대는 감소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4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8.25 ⓒ 뉴스1 오대일 기자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창업기업 수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60세 이상 창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반면 30세 미만은 3.9% 감소했으며 30대(-2.3%), 40대(-3.2%), 50대(-0.8%)에서도 모두 줄었다.

중기부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여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창업기업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기술·지식기반 분야의 창업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창업기업 수 자체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증가하고 있는 기술기반 창업이 실제 성장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기술창업은 초기 사업화 이후 자금조달과 판로 확보, 스케일업 등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늘어난 창업이 기업 성장과 고용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기반 창업 증가가 실제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