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판로 위축에 매출 부담"…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전망 동반 하락

7월 BSI 93.5p로 4.7p↓…제조·서비스업 체감경기 하락
공공조달 감소…"현행 1% 법정 우선구매비율 상향 필요"

7월 장애인기업 동향 조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장애인기업의 체감경기와 향후 경기 전망이 나란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가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실제 장애인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실적도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5일 발표한 '7월 장애인기업 동향 조사'에서 7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지수(BSI)가 93.5p로 전월 대비 4.7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8월 경기 전망지수도 98.0p로 3.5p 떨어졌다.

경기실사지수(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향후 계획 등 기업의 주관적 판단을 수치화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7월 체감지수가 97.5p로 전월보다 1.8p 상승했다. 반면 경상권은 86.2p로 10.6p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96.0p·6.7p↓), 전라권(91.7p·3.8p↓), 강원권(99.0p·1.0p↓)도 모두 하락했다. 제주권은 92.9p로 보합을 나타냈다.

8월 장애인기업 경기전망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8월 전망지수는 강원권이 102.1p로 5.2p 올라 기준선을 웃돌았다. 다만 수도권(100.0p·5.7p↓), 경상권(94.0p·6.0p↓), 충청권(96.3p·4.3p↓), 제주권(98.6p·2.8p↓), 전라권(98.7p·0.7p↓)은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 체감경기는 도소매업만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99.5p로 9.5p 상승한 반면 제조업은 88.3p로 10.4p 떨어졌다. 서비스업(92.5p·9.8p↓), 기타업(91.9p·8.9p↓), 건설업(95.0p·5.0p↓)도 하락했다. 8월 전망은 기타업(100.8p·0.8p↑)만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100.0p로 보합이었다.

장애 정도별로도 경기가 나빠졌다. 경증 장애인기업의 7월 체감지수는 92.7p로 5.8p 하락했고, 중증 장애인기업도 95.1p로 3.3p 떨어졌다. 8월 전망 역시 경증 97.3p, 중증 99.2p로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다.

매출 체감 악화의 핵심 요인은 공공판로 위축으로 나타났다. 7월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가 2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반 소비자 판매 감소'가 28.1%로 뒤를 이었다. 향후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도 공공기관 납품·조달 감소(30.0%)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조달청 조달데이터허브 분석 결과 전국 장애인기업의 7월 공공구매 실적은 1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176억 원과 비교하면 15.4%, 올해 6월 2343억 원과 비교하면 21.5% 감소한 수준이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공공판로는 장애인기업의 경영 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현행 1%인 장애인기업 제품 법정 우선구매비율 상향 등 공공판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