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테크, 베오그라드 엑스포 103개국관 수주…870억 규모
美·독일·스위스 기업들과 경쟁입찰서 선정…설계·운영 일괄 수행
732억 단일판매 계약 공시…최근 매출 43.5% 규모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전시·문화공간 전문기업 시공테크(020710)가 'EXPO 2027 베오그라드'에서 103개 참가국 및 기관의 파빌리온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관 수주에 이어 대규모 공동관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오사카 엑스포에서 축적한 다국가 전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유럽 무대로 확장하게 됐다.
24일 시공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EXPO 2027 d.o.o. 베오그라드와 공동관 건축 및 전시 설계·제작·설치 사업 본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총계약 금액은 부가가치세(VAT)를 포함해 5400만 유로(약 870억 원)이다.
회사가 이날 공시한 계약 금액은 732억 5000만 원으로, 최근 매출액 1683억 9000만 원의 43.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달 2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사업은 미국·독일·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 등 해외 전시·건축 기업들이 참여한 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시공테크는 지난달 31일 베오그라드 엑스포 조직위원회로부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달 21일 본계약을 맺었다.
시공테크가 맡는 사업은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가 함께 사용하는 8개 공동관, 13개 소규모 개별관으로 구성된다. 총 103개 참가국 및 기관의 전시 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행 범위도 건축·전시 설계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별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 기획부터 멀티미디어·전시물 제작 및 설치, 기술 시스템 구축, 박람회 기간 운영·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베오그라드 엑스포 조직위는 해당 입찰에서 가격 외에도 유사 프로젝트 경험, 사업 이행방안, 개념설계 품질 등을 종합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시공테크는 인공지능(AI)을 기획·설계·제작·설치 과정에 접목한 설루션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용 기술과 범위는 향후 실시설계, 참가국별 콘텐츠 협의 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는 시공테크가 국제박람회 현장에서 쌓아온 수행 이력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BIE 공인 국제박람회에서 35개 이상의 파빌리온과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7 아스타나 엑스포에는 메인 주관사로 참여했다.
시공테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비롯해 오만관·콜롬비아관·카자흐스탄관·UN관·ISTC관 등 6개 국가·국제기구관의 설계와 제작을 수행했다.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를 동시에 상대하며 쌓은 콘텐츠·디자인·시공·운영의 통합 경험이 베오그라드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내년 5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93일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다. 주제는 'Play for Humanity-Sport and Music for All'이다. 세르비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30개국 이상이 참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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