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유가 부담에 여름휴가도 '다이어트'…유류세 피해 국내로 유턴
짧은 일정·해외여행 경비 부담에 국내 여행 선호
긴 휴가 대신 2박 3일 이내 짧은 여행이 70% 이상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고물가·고환율·고유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올해 여름휴가를 짧고 알뜰하게 보내려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여행 기간과 숙박비 등을 줄이는 이른바 '휴가 다이어트' 현상이 두드러졌다.
24일 여기어때가 앱 이용객 7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냈다는 응답은 78.4%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짧은 일정의 여행 선호'가 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21.8%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여행 경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의 77.9%는 왕복 항공권 비용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고물가와 고환율에 더해 유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이동과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여행객의 평균 연차 사용 일수는 3일로 집계됐다. 실제 여행 일정 역시 2박 3일이 36.9%, 1박 2일이 34.9%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국내 여행객의 26%는 지난해 여름휴가보다 올해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숙소 등급이나 가격대를 낮췄다고 답했다.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휴가를 계획했다는 응답도 22.3%에 달했다. 이밖에 할인 쿠폰·지역화폐 적극 활용이 19.9%, 외식 횟수를 줄이고 간편식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8.2%로 집계됐다.
여행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속형 여행 수요가 여름휴가에 그치지 않고 향후 연휴 여행에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 실장은 "올해는 일정과 비용 부담이 적은 실속형 여름휴가 선호도가 높았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이후 추석 연휴, 10월 황금연휴 등의 여행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