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설계한다"…카카오벤처스 'AI 창업 운영체계' 구상
창업자 몰입 공동체 '템프서울' 개관…오픈AI·AWS 모델 지원
운영 원칙 '디스플린'으로 연쇄창업가·루키 간 '교차 검증'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카오벤처스가 창업가의 일하는 방식과 초기 조직문화를 설계하는 투자사로 역할을 넓힌다. 카카오벤처스는 오는 9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초기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창업자 몰입 공동체 공간 '템프서울'(/tmp Seoul)를 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1인 창업가(솔로 파운더·Solo Founder)가 일정 기간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템프서울을 개관한다.
공간명은 컴퓨터 운영체제의 임시 파일 저장 디렉터리 '/tmp'에서 따왔다. 창업자들이 일정 기간 한 공간에서 밀도 높게 제품을 만들고 각자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임시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았다. 숙박을 전제로 한 합숙형 공간이 아닌 참여자들이 정해진 기간 동안 모여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초기 창업가에게는 자금 못지않게 개발 도구 접근성, 빠른 피드백, 결과물 출시를 지속시키는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투자자 또는 지역 생태계가 뒷받침하는 소규모 해커하우스가 AI 창업자를 모아 주간 빌드 스프린트, 데모데이, 멘토링을 운영하는 사례가 나오고 잇다.
카카오벤처스는 템프서울을 통해 1인 창업가를 물적·심리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입주자는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챗GPT·코덱스 구독권, API 크레딧, 기술 워크숍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글로벌 창업자 커뮤니티 교류와 선배 창업가 만남, 해외 해커하우스와의 네트워크 연결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템프서울의 차별점은 지원 자원 자체보다 입주자 구성에 있다. 실리콘밸리 창업이나 기술조직 운영 경험을 갖춘 인물, 기업을 일정 규모 이상 키운 뒤 재창업에 나선 연쇄 창업가와 빠른 기술 감각·실행력을 갖춘 루키 창업가를 함께 모은다.
운영의 중심에는 '디스플린'(Discipline)이 있다. 혼자 창업하더라도 혼자 버티게 하지 않고 공동체가 서로의 실행 기준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한 주간 개발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쉽 나이트'(Ship Night)를 열어 무엇을 만들었고이 용자에게 어떤 반응을 확인했는지를 점검한다.
운영은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창립 엔지니어와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을 지낸 오영택 헤드가 맡는다.
오 헤드는 "솔로 파운더가 창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꼭 함께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참여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나누며 각자의 중요한 문제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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