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 넘어 유압사업 확장"…대동금속, 90억 유증·하이드로텍 인수

대동 증자 참여·하이드로텍 지분 인수…신주 1년 보호예수
농기계 유압 수요 기반 확보…산업기계·로봇 분야 외연 확대

대동금속 생산시설 (대동금속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동금속(020400)이 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하이드로텍 인수를 통해 자본 기반을 확충하고 유압부품·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상장 안정성을 높이고, 모회사 대동의 농기계 엔진부품 공급망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동금속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대동이 증자에 참여해 대동금속 신주 300만 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신주의 예정 상장일은 9월17일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대동금속은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대동이 보유한 유압부품·시스템 기업 하이드로텍의 지분 94.7%를 약 90억 원에 인수한다. 특수관계인 간 거래인 만큼 독립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거래가액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대동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한다. 대동금속은 대동 엔진에 적용되는 주요 주물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경영 및 생산 안정성은 대동 농기계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체 부품 개발·인증, 생산 전환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는 만큼, 대동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공급망 전환과 생산차질 위험을 낮출 방침이다.

대동금속은 하이드로텍 인수로 기존 주조 소재·부품 사업에 유압부품·시스템 사업을 추가한다. 하이드로텍은 대동의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에 쓰이는 유압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07년 설립된 하이드로텍은 유압부품뿐 아니라 농기계 동력 전달과 속도 제어에 쓰이는 HST(정유압식 변속기), 유압시스템 설계·개발 역량을 보유했다. 수동식 HST부터 기계식·전자식 서보 HST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대동금속은 하이드로텍의 기존 농기계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자체 산업장비 고객망과 하이드로텍 제품군을 결합해 외부 고객 및 신규 제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ECU, 센서, CAN 통신을 접목한 전자유압시스템을 농기계는 물론 산업기계·로봇·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고부가 주물부품과 로봇·모빌리티 첨단 신소재, 유압부품 시스템 사업의 성장 시너지를 높여 2030년 매출 2400억 원 목표를 달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