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 본고장에 K-기획"…디스트릭트 '호텔 플로리아' 도쿄 상륙
서울 IFC몰 전시 1년 만에 해외로…가부키초 타워서 내년 5월까지 운영
캐릭터 IP·미디어아트·현지 운영 결합…‘보는 전시’ 넘어 ‘머무는 경험’으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디지털 디자인·아트 기업 디스트릭트가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만든 체험형 전시 'Sanrio characters Exhibition Hotel Floria Tokyo'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처음 선보인 '호텔 플로리아'를 1년 만에 산리오의 본고장인 일본으로 확장하며 공간형 콘텐츠 기획력을 현지 시장에서 시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 플로리아 도쿄는 지난 7월 15일 도쿄 신주쿠 도큐 가부키초 타워 4층에서 개막했다. 내년 5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전시다.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산리오캐릭터즈가 상상한 꿈의 호텔'이라는 설정을 유지하면서 공간별 연출의 밀도와 관람객의 시선·이동 동선을 도쿄 분위기에 맞췄다"며 "관람객이 호텔의 투숙객으로 세계관 안에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전시는 체크인 로비에서 시작한다. 관람객은 폼폼푸린이 맞이하는 리셉션에서 랜덤 카드키를 받은 뒤 헬로키티 룸, 마이멜로디 룸, 시나모롤 배스룸, 쿠로미 룸 등을 따라 이동한다. 별의 정원과 별빛 연회장, 한교동의 스위밍 풀, 작은 연못을 지나 바다와 하늘을 미디어와 실제 모래로 구현한 핑크빛 해변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갤러리에서는 카드키를 스캔해 랜덤 포토카드를 받으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3사의 협업 구조는 전시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디스트릭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중심으로 공간 기획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 체험 요소의 통합 설계를 맡았다. 소니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츠(SCP)는 사업 추진, 운영·마케팅, 굿즈 제작을 담당하고 산리오는 콘텐츠 품질과 홍보에 힘을 보탰다.
전시장인 가부키초 타워는 엔터테인먼트·관광 수요가 모이는 신주쿠의 복합공간이다. 디스트릭트는 미디어아트 기업을 넘어 IP의 감정과 서사를 현지 공간으로 번역하는 경험 설계 기업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호텔 플로리아는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Winner)을 받으며 공간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산리오캐릭터즈의 다정한 세계관과 디스트릭트의 공간 연출 역량이 만나 관람객이 일상에서 벗어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마주하는 여정을 담아낸 전시"라며 "도쿄를 찾는 관람객의 감성과 전시 환경에 맞춰 세부 요소를 새롭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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