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중심에서 창업 지원으로…전문센터서 장애인 기업가 육성한다

장기종, 평택서 첫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 개소…창업 열기 확장
AI 데이터·로봇카페·이커머스 등 창업·경영 단계별 교육

경기 평택시 한경국립대 평택캠퍼스에 마련된 AI로봇카페 교육장(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그동안 취업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췄던 장애인 대상 교육이 창업과 기업 경영까지 영역을 넓힌다. 장애인이 직접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전용 교육시설이 처음 마련되면서 장애인 기업가 육성을 위한 교육 기반이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10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기종)에 따르면 장기종은 한경국립대 평택캠퍼스에 제1호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기업가 육성 위한 첫 거점 장소…"첫 현장 기반 마련 의미"

이번 역량강화센터는 대학 캠퍼스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창업·경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시설을 구축한 곳으로, 장애인 기업가를 위한 거점형 오프라인 교육 인프라가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장애인 대상 오프라인 교육은 전국 6곳의 직업능력개발원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대부분 취업과 직업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장애인이 사업 아이디어와 경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용 교육시설은 부족했다.

이에 장기종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한경국립대 수원캠퍼스에는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했으며, 이번 평택캠퍼스에 역량강화센터 또한 개소했다. 수원캠퍼스에 구축된 지능형 농장에서는 스마트팜 창업교육을, 역량강화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창업과 기업가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장기종 관계자는 이번 센터 개소가 가진 의의에 대해 "기술 발전과 사회 변동이 급격한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네트워킹을 통한 역량 강화와 연대가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교육시설의 구축은 그 현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무장애 환경 구성…AI데이터·로봇카페 등 교육시설 갖춰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 교육장 현황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역량강화센터에는 장애인의 창업 단계와 사업 분야를 고려한 다양한 교육시설로 구성됐다. 시설은 접근성을 개선한 '무장애(배리어프리)' 교육 환경으로 구축됐다.

먼저 AI 데이터 라벨링 교육장에서는 자율주행과 의료AI, 챗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품질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AI 기술 확산에 따라 데이터 가공 분야가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 기회로 떠오르는 만큼 장애인의 디지털 기반 창업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로봇카페 교육장에서는 실제 카페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등을 실습한다. 커머스 교육장에서는 지체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이동 제약 등을 고려해 재택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전략과 이커머스 실무 등을 교육할 전망이다.

교육에서 실제 사업화까지…전국 5개소로 확대

장기종은 이번 센터에서 단순히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이 실제 창업에 나서고 기업을 성장시키며 사업화까지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이후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연계한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창업 임차보증금과 시제품 제작, 마케팅, 창업보육실 입주 등을 지원하며, 지원 규모는 최대 1억 8000만 원에 달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번 1호 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전국에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도 협력해 특화 과정도 운영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