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만 237% 뛴 K-뷰티…수출中企, 중남미로 간다
상반기 중남미 수출 8.9%↑…브라질은 18.6% 증가
브라질 화장품 수출 급증…정부, 현지 진출 지원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남미가 국내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철강판 등 기존 주력 품목에 이어 K-뷰티를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도 빠르게 늘면서 수출 품목이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정부도 브라질을 거점으로 현지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중남미 수출액은 25억 8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중남미 수출이 3.7% 감소한 뒤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남미 최대 경제권인 브라질 수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對)브라질 중소기업 수출액은 4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브라질 수출 확대는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철강판 등 기존 주력 품목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은 765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4020만 달러로 42.1%, 철강판은 3250만 달러로 22.4% 각각 늘었다. 농약 수출도 2080만 달러로 27.8% 증가했다.
기존 산업재와 중간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화장품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브라질 화장품 수출액은 24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7.4% 급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철강판에 이어 4위였지만 상위 5대 수출 품목 가운데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기존 주력 품목의 성장에 소비재 수출이 더해지면서 브라질 수출 구조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K-뷰티의 성장세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유럽 수출이 62.4%, 북미가 36.8% 증가한 가운데 중남미 수출은 1억 2000만달러로 131.9% 급증했다.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중남미는 물리적 거리가 멀고 국가별 인증·통관 절차와 유통 구조가 달라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던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커지면서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인 데다 주변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기부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화장품협회(ABIHPEC)와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를 잇달아 방문해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중기부는 수출바우처를 통해 해외 마케팅과 현지 인증, 통·번역, 홍보, 디자인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지 기관 및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연계해 단순 입점을 넘어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판로 확대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남미는 K-뷰티를 비롯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이라며 "현지 유관기관과 온라인 플랫폼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바우처 등 지원사업을 연계해 중소기업의 시장 안착과 판로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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