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부산 외국인 소비 71.7% 급증…영도·광안리 '들썩'

숙박 매출 148%↑…부산 소상공인 매출도 3.6% 증가
중기부 "K팝 공연 경제효과 입증…데이터 기반 정책 확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3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을 보기 위해 국내외 팬들이 부산에 머물며 소비 활동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매출이 70% 넘게 증가했고, 부산 전체 소상공인 매출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2~13일 부산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전후한 4주간(5월 30일~6월 27일) 부산 지역 한국신용데이터(KCD) 생활밀접업종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부산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증가율(0.4%)과 서울(0.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일인 1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세계 각국 아미(BTS 팬덤)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응원봉을 들고 BTS를 응원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윤일지 기자

특히 글로벌 팬덤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부산 지역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71.7%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 매출이 148.1%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숙박과 식음료, 생활 소비를 함께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연 당일 소비도 크게 늘었다. 공연 당일 부산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공연 전 소비 효과도 뚜렷했다. 공연 2주 전 매출은 4.4%, 1주 전은 3.3% 증가해 공연 이후 1주(3.4%), 2주(1.0%)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공연 관람객들이 공연 전부터 부산에 머물며 다양한 소비 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관광객 이용이 많은 편의점(6.5%)과 이미용업(6.2%)이 부산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음식점업도 3.6% 늘어 공연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일인 1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 떠 있는 BTS 멤버 정국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을 배경으로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6.12 ⓒ 뉴스1 윤일지 기자

상권별로는 영도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등이 부산 평균을 웃돌며 지역 소비를 견인했다.

외국인 소비만 놓고 보면 영도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영도 상권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9.1% 증가했고, 광안리도 101.3% 늘어나 글로벌 공연이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공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에 분산된 소상공인 데이터를 통합·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과학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TS 부산콘서트 전후 소상공인 매출 동향 분석 (중기부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