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사우디와 AI·벤처 협력 확대…공동펀드 연내 추진
노용석 차관, 사우디 ICT 장관 면담…AI·반도체 딥테크 투자 논의
중소기업 AX·DX 협력·스타트업 해외 진출 확대…"컴업 참여도 제안"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AI·반도체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공동펀드 조성에 속도를 낸다.
16일 중기부에 따르면 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AI와 디지털 혁신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사우디 측 요청으로 마련됐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부처로 디지털 전환과 전자정부, 혁신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양측은 중소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 벤처투자, 스타트업 성장 및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핵심 의제는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이다.
노 차관은 한국의 벤처투자 정책펀드인 모태펀드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현재 한국벤처투자(KVIC)와 사우디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밸리컴퍼니(RVC)가 협의 중인 공동펀드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공동펀드는 양 기관이 공동 출자해 AI와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 차관은 현재 RVC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인 알-스와하 장관에게 공동펀드가 연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중소기업 AI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 협력도 논의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확산촉진법' 제정 추진 등 국내 AI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AI를 비롯한 혁신 분야 한국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스타트업 교류 확대 방안도 의제로 올랐다.
노 차관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오는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6'에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투자자, 스타트업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노 차관은 "사우디는 중동 국가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시장 중 하나"라며 "2023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하고 컴업과 사우디의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BIBAN)' 등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우리 중소기업의 대(對)사우디 수출은 약 2억 7000만달러로 중동 20개국 가운데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으며, 중동 지역 중소기업 수출의 21.1%를 차지했다.
노 차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공동펀드 조성과 투자 확대, 스타트업 상호 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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