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별점 리뷰' 부활에 소상공인계 "생존권 위협하는 행위"
지난 9일부터 별점 전체 공개…개별 리뷰 별점은 그대로 노출
소공연 "생존 위협받는 소상공인 주머니 털겠다는 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네이버가 장소 리뷰 시 '별점'을 매기는 제도를 5년 만에 다시 도입하자 소상공인계는 "약탈적 행태의 부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논평을 내고 "수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극단적인 선택과 폐업의 기로에 몰렸던 아픈 역사를 망각한 이번 조치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4월부터 별점 리뷰 시스템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부터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누적된 별점 정보를 전체 공개로 전환했다. 과거 무분별한 '별점 테러' 우려로 2021년 10월 별점 제도를 중단한 지 약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각 점포 리뷰에는 기존의 텍스트와 키워드 등 정성 리뷰와 함께 장소 이용 경험 만족도가 5점 만점의 별점으로 기록된다. 평균 별점 정보의 노출 여부는 사업주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이용자가 남긴 개별 리뷰 별점은 그대로 노출된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홍보대행사에 별점 올리기를 의뢰할 수밖에 없고,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어 광고비 부담만 치솟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로 생존을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의 얄팍한 주머니마저 털겠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과거 별점 제도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상생 취지로 '키워드 리뷰'를 도입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준 바 있다"며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소상공인의 목줄을 죄는 별점 제도를 부활시킨 것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채 약탈적 플랫폼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꼬집었다.
소공연은 네이버에 개별 별점 비공개 기능을 전면 도입하고 악성 별점 테러에 대한 실효성 있는 상생 보호막을 최우선으로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소공연은 "향후 네이버의 별점 부활로 인해 발생하는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갑질 행태에 맞서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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