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납품대금 200억 올렸다…상생협약 두 달 만에 성과
394개 협력사 지원…조기지급 150억·납기연장 54건 등 거래부담 완화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플라스틱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대·중견기업이 체결한 상생협약이 두 달여 만에 납품대금 인상과 조기지급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플라스틱 업계와 9개 수요 대·중견기업이 체결한 상생협약의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협력 중소기업 394개 사를 대상으로 약 2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이 인상됐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으며 협약 체결 이후인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이행 상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국회 을지로위원회 주관으로 정부와 한국프라스틱공업협회,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GS리테일,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 등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점검 결과 9개 수요기업은 협력사 394곳의 납품대금을 총 200억 원 규모 인상했다. 기업별로는 최대 76억9000만 원, 53억5000만 원, 22억3000만 원, 18억2000만 원 등의 납품단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납품대금 조정 외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이 이어졌다. 3개 기업은 총 149억7000만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기존 지급일보다 앞당겨 10일 이내 조기 지급했고, 또 다른 3개 기업은 모두 54건의 납기 연장과 지연 패널티 면제를 실시했다. 평균 납기 연장 기간은 7.9일이었다.
거래 관행 개선 노력도 확인됐다. 일부 기업은 납품대금 연동약정을 새로 체결하거나 가격 협상 주기를 단축해 원재료 가격 변동분이 납품단가에 보다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상생협력펀드 운영과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대체 원료 공동 발굴, 품질 테스트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사례도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상생협약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와 납품대금 제값받기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청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수요 대·중견기업들이 상생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우수사례를 지속해서 확산해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을 제값받는 거래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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