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미션·차축 모듈 첫 수출"…대동·투모산, 400억 파워트레인 계약

튀르키예 대표기업 농기계기업 '스테이지5' 대응 공급기반 확보
두산밥캣 이어 투모산…대동기어·대동금속 밸류체인 시너지 기대

할림 토순(Halim Tosun) 투모산 부대표(왼쪽)와 문희진 대동 GBD사업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동(000490)이 트랙터 완제품에 이어 파워트레인 모듈 수출로 글로벌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튀르키예 대표 농기계 기업 투모산(TUMOSAN)과 400억 원 규모 트랙터용 파워트레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45·50·57마력 등 3개 모델의 엔진과 미션, 차축을 통합한 파워트레인 설루션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통합 파워트레인 첫 수출

대동이 해외 트랙터 전문 제조사에 파워트레인 패키지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북미·유럽 등지에서 카이오티(KIOTI) 브랜드 완성 트랙터를 수출하고 두산밥캣, 토로(Toro) 등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해외 매출을 키워 왔다. 이번 통합 파워트레인 모듈 공급은 사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2024년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트랙터·파워트레인 OEM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튀르키예 투모산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대동은 글로벌 파워트레인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대동이 공급할 파워트레인은 45마력, 50마력, 57마력 등 총 3개 모델로 구성된다. 파워트레인은 트랙터의 동력을 생성하고 전달하는 핵심 구동 시스템으로, 엔진과 변속기, 차축 등 주요 동력전달 장치가 하나의 모듈로 통합된다. 대동은 7월 초 초도 샘플 선적을 시작으로 현지 테스트를 거쳐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뷜렌트 볼라트(Bulent Bolat) 투모산 구매담당 임원, 쿠르툴루슈 외윈(Kurtulus Ogun) 경영 및 사업개발담당 임원, 할림 토순(Halim Tosun) 부대표, 문희진 대동 GBD사업본부장, 한인기 ODM사업화 TF 본부장, 김현민 글로벌 사업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동 제공)
대동그룹 파워트레인 밸류체인 확대

이번 파워트레인 공급 확대는 그룹 계열사인 대동기어(008830)와 대동금속(020400) 등 그룹 내 파워트레인 밸류체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기어와 대동금속은 각각 미션·기어와 엔진 주물 등 핵심 동력전달 부품을 대동에 공급해 온 계열사다. 그동안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파워트레인 생산의 중추 역할을 맡아왔다.

대동은 수직계열화된 그룹 구조를 기반으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표준화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트랙터뿐 아니라 산업용 장비와 차량 전동화 부품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U 스테이지5' 대응 수요 선점

이번 계약은 대동이 유럽 환경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튀르키예는 2022년부터 유럽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EU 스테이지 5'(Stage V)를 도입하면서 현지 트랙터 제조사들의 엔진 교체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급증했다. 투모산 역시 스테이지 5 인증 파워트레인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유럽에서 이미 스테이지 5 인증을 받은 대동 엔진과 미션·차축을 포함한 통합 설루션을 선택했다.

대동은 스테이지 5 인증 엔진과 미션·차축이 포함된 파워트레인 패키지를 제안하고, 인증과 설계, 양산 역량을 일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대동은 7월 초 샘플 선적 후 현지 테스트를 거쳐 2027년 초부터 본격 양산 공급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동은, 튀르키예를 글로벌 부품 사업 전략 거점으로 삼아 유럽·중동·아프리카 OEM 고객사를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강덕웅 대동 유럽법인장은 "이번 공급은 자사의 엔진 기술력뿐만 아니라 미션과 차축을 아우르는 통합 파워트레인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유럽 환경규제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농기계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