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첫 과제는 '소상공인 살리기'…지자체 지원 정책 '속도'
오세훈, 첫 민생 행보로 골목상권 육성 사업 점검 현장
부산,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제주, 금융지원 확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민선 9기 지방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제히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각 지자체장들은 민생 현장을 찾거나 비상경제회의를 여는 등 임기 초반 일정부터 소상공인을 필두로 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첫 민생 행보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미술길을 방문해 골목상권을 찾았다.
오 시장은 이날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상권 일대를 둘러보며 문화·예술 자원과 골목상권을 연계한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이번 민선 9기에 들어 5대 시정 과제 중 하나로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3조 원 규모의 장기·저금리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창업, 성장, 위기, 폐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 소비 진작책도 병행한다.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특색 있는 '야장'을 발굴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결하고, 야간 소비와 체류시간을 늘려 상권 매출 확대도 유도한다.
각 지자체장들도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한 발표에 나서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고환율·고유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과 시민 부담 경감 및 상권 활성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핵심 과제를 확정했다.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 분야에는 1조 3043억 원이 투입되는 방안이 포함됐다. 부산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대 저리 정책자금과 고금리 대환대출을 비롯해 에너지 바우처 지급, 공공요금 및 지방세 부담 완화 등 지원책을 추진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도 민선 9기 첫 행정명령으로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 운영을 지시하기도 했다. 위 지사는 제주도지역 민생경제 현황을 관리하기 위해 집무실에 민생경제 상황판을 설치하고 서민 물가, 소상공인 매출, 고용 지표 등 확인을 약속했다.
금융지원도 늘려 하반기 위기업종 등 소상공인 특별보증 450억 원을 추가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7000억 원 규모 특별보증을 추진한다.
지방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수 부진 속 민생 회복이 지방행정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떠오르면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6년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6월 소상공인 체감 BSI는 63.6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p) 하락했다. 7월 전망 BSI도 77.3으로 전월 대비 5.5p 떨어졌다.
6월 전통시장 체감 BSI는 59.8로 전월보다 10.9p 떨어졌고, 7월 전망 BSI도 70.7로 12.5p 하락했다. 판매실적(매출)과 구매고객 수가 각각 13.9p, 13.7p 감소하며 소상공인 평균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 역시 올해 소상공인 정책의 중심축을 내수 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두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와의 정책 연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일간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중기부가 총괄하고 10개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대표 소비축제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지방 소비를 확대하고 방한 외국인의 골목상권 방문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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