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17만 5000개 돌파…"금융·세제·판로 지원 필요"

매출 70조·영업이익 6.6조…장애인기업 3년 연속 증가세
필요한 정책은 금융지원·세제지원·판로지원 순

2024년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내 장애인기업 수가 지난해 17만 5000개를 넘어서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 종사자 수도 모두 늘어난 가운데 업계에선 금융과 판로 지원 확대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장애인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장애인기업은 17만 5176개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종사자는 58만 6595명으로 1.4%, 매출은 70조 1830억 원으로 0.8%, 영업이익은 6조 6316억 원으로 1.5% 각각 늘었다.

장애인기업실태조사는 장애인기업의 경영 현황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조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매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장애인기업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2년 16만 4660개에서 2023년 17만 4344개, 지난해에는 17만 5176개로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이 16만 1270개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1만 3906개(7.9%)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5만 1532개(29.4%)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2만 7070개(15.5%), 숙박·음식점업 2만 6234개(15.0%)가 뒤를 이었다.

종사자 가운데 장애인은 18만 5821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중 장애인 비중은 31.7%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인기업의 92.1%가 소상공인으로 조사돼 대부분 영세 사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수요 조사에서도 금융 지원과 세제 지원, 판로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과제로 꼽혀 자금 조달과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장애인기업의 최대 현안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금융 지원이 71.3%로 가장 높았고, 세제 지원(49.8%), 판로 지원(41.8%)이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과 세 부담 완화,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에 대한 현장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금융·판로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과 판로 등 현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