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 봤다…골목상권 매출 10.6% 증가
부산·경남·대구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매출 증가
중기부 "민생경제 회복 마중물 역할 확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지급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골목상권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지급 이후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KCD)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2차 지원금 지급 이후 3주간(5월 18일~6월 7일) 전국 사업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국세청 홈택스 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소상공인 16만 개 사업장의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총 6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됐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골목상권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분석 결과 지원금 지급 이후 사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며, 지급 직전 주와 비교해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위축됐던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6.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14.7%), 대구(14.0%), 인천(1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제주도 역시 5.2% 늘어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16.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교육서비스업도 11.2% 증가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4.6% 증가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전통시장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3.7% 증가했고,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114.0%) 등도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민간 데이터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공·민간 데이터를 지속해서 연계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소상공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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