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 봤다…골목상권 매출 10.6% 증가

부산·경남·대구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매출 증가
중기부 "민생경제 회복 마중물 역할 확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한 1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 신청 기간은 7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1차 지급 대상 가운데 아직 고유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28만3712명도 이 기간 동안 신청할 수 있다. 2026.5.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지급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골목상권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지급 이후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KCD)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2차 지원금 지급 이후 3주간(5월 18일~6월 7일) 전국 사업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국세청 홈택스 데이터 제공에 동의한 소상공인 16만 개 사업장의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총 6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됐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골목상권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분석 결과 지원금 지급 이후 사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며, 지급 직전 주와 비교해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위축됐던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고유가피해지원금 시도별 매출 증감. (중기부 제공)

지역별로는 부산이 16.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14.7%), 대구(14.0%), 인천(1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제주도 역시 5.2% 늘어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16.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교육서비스업도 11.2% 증가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4.6% 증가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전통시장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3.7% 증가했고,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114.0%) 등도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민간 데이터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공·민간 데이터를 지속해서 연계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소상공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