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자사주 30억 취득…"현재 주가 미래 성장성 미반영 판단"

발행주식 5% 소각 3개월만 30억 추가 매입…"주주가치 제고"
에이전트 뱅킹 전환·주주환원 투트랙 전략…NH농협 프로젝트 계약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웹케시 금융 AI Agent Conference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웹케시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웹케시(053580)웹케시가 3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에 나서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했다.

웹케시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3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현재 주가가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재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웹케시는 2019년 이후 이어 온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회사는 올해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이미 실시했다. 지난 3월에는 약 88억5878만원, 발행주식의 약 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웹캐시는 기존 자금관리 설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하우스뱅크, 브랜치, 경리나라 등 B2B 금융 설루션에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해 기업 자금관리의 자동화·지능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AI 뱅킹, AI 경영정보시스템(MIS) 등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과도 일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웹케시는 최근 NH농협은행과 'AI 에이전트 뱅킹 서비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시중은행 기업뱅킹에 에이전트 뱅킹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금융 특화 AI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입증한 초기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단일 대형 프로젝트만으로 성장성 재평가를 이끌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추가 레퍼런스 확보와 구체적인 매출 기여도 확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웹케시는 IMF 이전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로 전자금융을 선도하던 동남은행 출신들이 1999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2000년 편의점 ATM·가상계좌 서비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2004년 자금관리서비스(CMS) 등은 현재 기업 금융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자사의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금융 AI 에이전트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명확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