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어도 한숨"…소상공인 평균 이익 999만원·연체금액 '최대'
1분기 사업장당 매출 4258만원…전년 대비 1.9% 증가
이익은 999만원으로 감소…개인사업자 연체금 14.6조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상공인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실제 손에 쥐는 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25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3.38% 감소했다.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99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직전 분기 대비 13.58% 감소한 수치다. 평균 지출 역시 전 분기보다 13.3% 줄었지만 매출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며 이익률은 23.5%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외식업 가운데 카페는 전년 대비 7.2%, 베이커리·디저트는 11.4% 성장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반면 숙박·여행서비스업(-4.9%)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5.1%)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소비자들이 여행과 여가 지출을 우선 줄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강·의료 서비스업은 7.4% 증가하며 필수 소비 성격이 강한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금융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14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연체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32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4% 증가했다.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 가운데 13.9%는 이미 폐업한 상태였으며, 폐업 사업장의 평균 대출 잔액은 6435만 원, 평균 연체 금액은 742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대출잔액 대비 연체 비중은 5.8%, 상호금융은 3.3%로 은행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성과급 지급 효과도 분석했다.
올해 2월 초과이익성과급 지급 이후 경기 이천 일대 상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 권역 매출 성장률 역시 2023년 31.6%, 2024년 16.0%, 2025년 5.6%, 올해 1분기 0.8%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성과급이 단기 소비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지역경제 전반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총괄은 "1분기 매출 감소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지만 여가·여행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소비 심리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연체금액도 다시 증가세를 보여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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