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사다리 세운다"…미트박스, 농식품청년성장펀드 민간 LP 참여
미트박스농식품청년기업성장펀드 39억 출자…푸드테크 협업 모색
사업화 단계 청년기업 지원…상장 재원 산업 생태계 투자로 전환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축산물 유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475460)이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에 최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하며 산업 생태계 투자자로 나선다. 정부 주도의 농식품 청년·초기기업 정책 펀드 체계 개편 흐름과 맞물려 민간 플랫폼 기업이 정책형 펀드의 핵심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한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최근 '미트박스농식품청년기업성장펀드'에 총 39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펀드 총 결성 규모는 100억 원으로, 농림수산식품투자모태펀드 등 정부 자금 60%와 민간 자금 40%가 매칭되는 민관 정책형 구조다. 펀드 운용은 농식품·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쌓은 동문파트너즈가 맡는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전체 펀드의 39%를 출자하는 최대 민간 출자자로 수익 배분을 넘어 농식품·푸드테크 영역 유망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트박스농식품청년기업성장펀드는 농식품 분야 청년기업 가운데 창업 초기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사업화·시장 확장 단계(Step-up)에 진입한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농식품부가 청년기업 전 주기 투자를 위해 '창업(Start-up)–사업화(Step-up)–후속투자(Scale-up)' 3단계 전용 펀드를 구축하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는다.
아이디어·기술력을 검증한 기업이 실제 매출과 고객 기반을 키우는 구간에 자금과 판로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 정책 자금과 후속 민간 자본 사이의 공백 구간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이번 출자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 이후 확보한 재원을 중장기 성장 기반에 투입하는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25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5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회사는 축적된 거래 데이터와 IT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고도화, 신사업 투자, 해외 진출 등에 상장 재원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미트박스농식품청년기업성장펀드 출자금은 올해부터 약 4년 간 분할 납입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 재무 부담을 관리하면서도 농식품·푸드테크 분야에서 중장기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구조다.
정부도 농식품 신산업·청년기업을 향한 정책형 펀드 체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존 청년기업 전용 펀드(영파머스펀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 체계를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152억 원 수준이던 농식품 청년·초기기업 정책 펀드 규모를 2024년 470억 원까지 늘리고, 2027년까지 3000억 원 이상 민간 펀드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미트박스가 축산물 거래 플랫폼을 넘어 농식품 유통 생태계 전반으로 역할을 확장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자사의 플랫폼·데이터·유통 역량과 연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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