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숲 캠페인, 전용 서체로 진화"…유한킴벌리, '푸른숲체' 공개
정원형 'ㅇ' 따뜻한 곡선에 숲 메시지·건강한 기업 이미지 담아
AI 캐릭터 우푸·서울숲 정원 등 온오프라인 잇는 숲 경험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유한킴벌리가 42년째 이어온 숲 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철학을 담은 공식 서체 '유한킴벌리 푸른숲체'(이하 푸른숲체)를 선보이며 로고·캐릭터·서체를 아우르는 통합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가속했다.
기후위기 시대 대표 장수 공익 캠페인이 ‘숲을 통한 생태계 복원’ 메시지를 서체라는 시각 언어로까지 확장하면서 브랜드 저변을 넓히는 모양새다.
22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푸른숲체는 1980년대 TV 광고 슬로건으로 출발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디지털 세대와 연결하기 위해 꺼낸 카드다.
인공지능(AI) 동물 캐릭터, SNS 콘텐츠에 이어 전용 서체까지 도입하면서 전통적 슬로건 중심 ESG 활동을 'ESG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유한킴벌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푸른숲체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서체 디자인에는 숲의 안정감과 유연한 에너지를 담는 데 방점이 찍혔다. 정원형 'ㅇ'과 대칭적인 'ㅍ', 완만하게 상승하는 획의 흐름, 부드러운 곡선 기반 자소 형태를 통해 부드럽고 생기 있는 인상을 구현했다. 글자 획의 맺음과 곡선부에는 미세한 곡률을 적용해 건강한 기업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인쇄물과 디지털 스크린에서 모두 읽기 쉬운 산세리프(Sans-serif) 구조를 채택해 모바일·SNS·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된 미디어 환경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체는 올해 들어 선보인 5세대 로고, 리뉴얼 캐릭터 '우푸', 통합 BI리뉴얼에 이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전략 확장의 연장선이다.
유한킴벌리는 새 로고와 서체,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와 굿즈, 온오프라인 캠페인 전반에 적용해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로 구현한 동물 캐릭터를 앞세운 숲 콘텐츠 시리즈를 유튜브와 SNS에 잇따라 선보였다.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게 소비할 수 있는 IP(지식재산권)로,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슬로건의 확장판으로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숲 경험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테마로 서울숲에 정원을 조성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기존 겨울정원을 전면 리뉴얼해 다층식재 구조로 숲 생태 기반을 강화하고, 로고와 캐릭터, 서체를 활용한 안내·체험 요소를 더해 "도심 속에서 캠페인을 체감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숲 캠페인의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유한킴벌리는 현재까지 국내외에 580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고 가꿔왔고, 2030년까지 추가로 6000만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도 내놓은 상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40주년 백서 발간에 이어 BI 리뉴얼, 서체 공개까지 마친 만큼, “장수 공익 캠페인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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