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R&D사업화 프로젝트보증' 첫 지원 기업으로 소프엔티
정부 R&D 전용 보증 첫 적용…올해 2600억 보증으로 수출 뒷받침
소프엔티, PFAS 프리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술로 1호 수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정부 연구개발(R&D) 성과의 사업화를 전담 지원하는 'R&D사업화 프로젝트보증'의 첫 지원 대상으로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업 소프엔티를 선정했다.
정부 R&D 과제로 개발된 기술을 기업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전용 보증상품이 실제 현장 기업에 적용된 첫 사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R&D사업화 프로젝트보증은 올해 새로 도입된 기술사업화 특화 보증상품이다. 기존 기업 전체의 재무·신용 상태를 중심으로 심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사업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과 성장성을 따로 떼어 평가하고 별도 한도로 지원한다.
기보 관계자는 "정부 재원이 투입된 R&D 과제가 연구개발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양산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맞춤형' 자금 공급 라인을 새롭게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이 상품을 통해 올해 2600억 원 규모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7월에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R&D사업화 유동화보증'(800억 원)을 추가로 도입해, 정부 R&D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에 총 3400억 원 규모 정책자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보증비율 상향(85%→100%)과 보증료 최대 0.5%포인트(p) 감면도 받을 수 있다.
1호 지원기업으로 선정된 소프엔티는 중소벤처기업부 R&D 과제를 통해 개발한 '과불화화합물 미사용(PFAS Free)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소프엔티는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호흡기·의료·산업용 필터와 기능성 의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세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걸러내면서도 물과 공기는 원활하게 통과시키는 여과·투과 성능으로 글로벌 PFAS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친환경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엔티는 앞서 코로나19 방역물품 국산화 R&D 과제 수행을 계기로 메디컬 브랜드 '애트블로'(Atvlo)를 론칭하며 방역·의료필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일본 대기업의 공정용 필터 소재 성능 검증을 통과하며 해외 대형 수요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엔티는 프로젝트보증을 통해 확보한 사업화 자금을 의료용 제품군 다각화와 생산성 향상, 신규 글로벌 고객사 대응 체계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나노·첨단 소재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의 공급망 핵심으로 보고 R&D와 사업화 예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나노·소재 분야 R&D에 2754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소재 발굴과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의 후속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정부 R&D 성과가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와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R&D사업화 프로젝트보증을 첫 적용했다"며 "잠재력 있는 R&D 성과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기술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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