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 라방 만났다"…한진 디지털이지오더, 그립에 숍인숍 입점

그립 통해 항공 직송 과일 첫 방송…트래픽 상위권 성과
산지직송·로컬 맛집 큐레이션 채널로 육성 계획

디지털이지오더 그립 1차 라이브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진(002320)이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디지털이지오더'(DEO)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전환하면서 물류기업 주도의 커머스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Grip)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기존 물류 사업에 콘텐츠를 접목하는 시도다.

항공 직송 과일로 첫 방송…"역대 최저가"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알파돔타워 내 그립 본사 스튜디오에서 디지털이지오더 채널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첫 편성 상품은 페루 아보카도와 태국 무지개망고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항공 직송한 신선 과일을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였다"며 "방송 진행은 20여 회의 합동 라이브 사례를 보유한 그립 공식 멘토 채대현 쇼호스트가 맡아 소상공인 상품을 전문 식품 방송 포맷 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90분 동안 진행됐다. 그립 기준 첫 방송 채널 중 상위권 방문자 트래픽과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이지오더의 방향 전환 배경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깔려 있다. 커머스 분석업체 라방바 데이터랩은 지난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35% 성장한 4조 7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6조원 돌파를 전망했다.

디지털이지오더가 입점한 그립은 앱 누적 다운로드 1300만건, 누적 셀러 5만7000명, 누적 조회수 7억1000만회를 기록 중인 라이브 커머스 업계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산지직송·로컬 맛집' 큐레이션 채널 구상

한진은 앞서 4월 그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라이브 방송과 물류를 결합한 '전용 풀필먼트' 구축도 검토 중이다. 물류센터 내 라이브 스튜디오를 설치해 방송 중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출고하는 ‘온에어 배송’ 시스템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방송 기획부터 재고, 입고, 배송까지 일괄 설계하는 ‘원스톱 라방 패키지’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상품 전략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초기에는 수입 과일로 채널 인지도를 확보한 뒤 국내 산지 원물을 활용한 로컬 디저트로 품목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30~40대 여성 중심의 이용층이 건강 식단과 디저트 소비를 선호하는 점을 반영했다.

한진 디지털이지오더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보는 재미와 확실한 품질을 제공하는 '윈윈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