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공급 위기에 종이포장 주목"…깨끗한나라, 패키징 경쟁력 강화

'종이의 날' 종이자원 가치 조명…백판지 원재료 98.5% 순환 원료 활용
국제 유가·해상운임 급등에 석유화학 포장재 대체재 부상

깨끗한나라 자원순환 기반 패키징(깨끗한나라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깨끗한나라(004540)가 '종이자원'(폐지) 기반 패키징으로 원가와 수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해상 운임 급등으로 비닐 등 석유화학계 포장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회수·재활용 종이가 대체 원료이자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정면으로 탄다는 평가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중소기업의 94.6%가 원가 부담 증가를, 80.7%가 물량 부족을 호소했다.

제조 업계에선 비닐 포장재 계약 단가가 짧은 주기로 재협상을 거치는 등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회수·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자원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가격·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순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특히 백판지 부문에서 자원순환 기반 원료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30만 톤 이상 종이자원을 백판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백판지 제품 원재료의 98.5%를 국내에서 회수·재활용된 종이자원으로 충당하는 순환형 원료 구조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수거된 종이가 국내 공장으로 직행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체질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원료 확보 방식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 기업과 협력해 물류센터와 배송 현장에서 발생하는 종이자원을 분리·회수·재활용하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유통·e커머스 물류 거점에서 나오는 골판지 박스와 포장재를 다시 제지 공장 원료로 끌어오는 선순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종이자원 회수율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풀(pool)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측면에선 친환경 제지 브랜드 '엔투엔'(N2N)과 프리미엄 패키징 브랜드 '블랑크'(Blanq)를 앞세워 국내외 패키징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N2N은 원재료의 98% 이상을 종이자원으로 구성한 포장재 브랜드로, 범용 포장재용 SC마닐라부터 고급 포장재용 IV까지 전 지종에 적용된다. 주로 식음료, 뷰티, 생활용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닐 포장재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종이 기반 패키징 채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시장 성장세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시장은 2026년 3897억5000만달러에서 2034년 7323억3000만달러로 연평균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는 이미 전체 친환경 포장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류로 자리 잡았다. 카톤(종이팩·백판지 등) 소재는 식음료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재생 가능 포장재로 꼽힌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종이자원은 단순 재활용 자원이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자원순환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패키징 시장 확대와 국내외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