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만원 에어컨도 잘 팔리네"…이른더위·폭염 예보에 판매량 385%↑
다나와 5월 에어컨 판매량 전월比 4배…에너지소비 효율 중시
"선풍기·제습기에 아낀 돈 에어컨 집중"…폭염 대비 트렌드 변화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보에 에어컨 시장이 달아올랐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이른 더위와 설치 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전월대비 4배 가까이 치솟았다.
5일 커넥트웨이브(119860)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5일∼5월 24일)간 에어컨 판매량은 전월 대비 385% 급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설치를 끝내려는 소비자들이 구매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나와 집계에서 에어컨 판매 상위권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다만 브랜드별로 소비 양상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5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았고, LG전자는 가격 부담을 낮춘 준프리미엄·실속형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다나와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평균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동일 예산 내 상위 라인업을 선택하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청정'은 반영구 공기청정 필터를 적용해 유지 비용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반면 LG전자는 핵심 AI 기능과 간접 냉방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뷰(View) 시리즈가 수요를 견인했다.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 3시리즈'는 에너지 소비효율 2등급을 적용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췄다..
계절가전 시장 전반에서도 프리미엄과 실속형 구매로 갈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나와가 집계한 5월 2주 차(5월 11일~17일) 주간 실거래가 동향'에서 계절가전 평균 실거래가는 전주보다 11% 낮아졌지만, 거래액은 49% 증가했다.
LG전자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타워 9시리즈의 경우 580만 원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청정은 490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다나와는 선풍기·냉풍기·제습기 등 가격 문턱이 낮아진 제품군에서는 실속형 구매가 늘어난 반면, 에어컨에는 프리미엄 또는 준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냉방 핵심 가전인 에어컨에 우선순위를 두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 전망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한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6∼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제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5월∼7월 사이 강한 엘니뇨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위험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냉방 수요 급증이 전력 피크를 끌어올리며 전력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올해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2026년형 신제품 중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예산과 사용 환경에 맞는 모델을 선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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