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영입익 급증 배경은…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견인 [실적why]
컬러강판·자동차보호용·공업도료 실적 개선…건축용 부진 만회
친환경 도료·2차전지 소재로 중장기 전략…2분기 수익성 관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노루페인트(090350)가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1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도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M(컬러강판)·자동차보수용 도료·공업용 도료와 고부가 소재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9억 3200만 원과 68억 7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와 10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62억 3200만 원으로 전년(1721억 1800만 원) 대비 2.4% 늘었다.
눈에 띄는 건 PCM 도료 등 부문의 약진이다. PCM 도료 부문 매출은 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0억 원 대비 7.1% 증가하고 영업이익 51억 원으로 전년(45억 원) 대비 13.4% 늘었다. 핵심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이 컬라강판용 도료 공급계약 규모를 올해 기준 816억 원까지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보 도료 부문도 3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매출은 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대 증가했다. 환경 규제 강화와 사고·재도장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고기능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공업 도료 부문 역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절연·방식·특수 코팅 등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약 8%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차전지(2차전지)용 몰딩제와 ESS용 난연폼을 양산 단계에 올린 점도 단가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 도료는 매출 증가율이 2~3% 수준에 머물렀지만, 단가가 3% 안팎으로 상승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순&수' 등 친환경 고부가 브랜드 비중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
노루페인트 측은 "단일 요인이 아니라 사업별 제품 구성 변화와 전사적인 비용 관리, 운영 효율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향후 바이오 도료와 리사이클 방청 도료 등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건축용 도료 내 친환경 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기업·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내구성 강화 등 고기능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동시에 2차전지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정밀화학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용 도료·코팅 소재와 전자부품용 특수 도료는 높은 기술·진입 장벽을 갖춘 분야로, 안착 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가중된 원가 부담은 변수이자 숙제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면서 원유·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톨루엔, 자일렌 등 주요 솔벤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 물가 관리 기조로 제품 가격 인상은 제한돼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중동 전쟁에 따른 원가 인상분이 일부 반영된 수준"이라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원가 부담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흐름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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