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수건 로봇이 접는다"…런드리고, '타월 오토 스태커' 가동

로봇 자동화 기업 테크닉스와 수건 전개 설비 공동 개발
인건비·인력난에 세탁 자동화 시장 성장…美·日 등 해외 공략 계획

런드리고 수건 전개 자동화 설비(의식주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런드리고 호텔앤드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B2C를 넘어 글로벌 B2B 세탁 인프라 기업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이 겹친 호텔·상업용 세탁 현장에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를 투입해 구조적인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자동화 설비 도입에 수건 전개 공정 생산성 2.5배

19일 업계에 따르면 의식주컴퍼니는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 테크닉스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수건 전개 자동화 설비 '타월 오토 스태커'(Towel Auto Stacker)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타월 오토 스태커는 세탁을 마친 수건을 작업자가 로딩존에 올려놓으면 로봇이 자동으로 집어 올려 펼치고 정렬·적재까지 수행하는 설비다. 그동안 숙련 인력이 반복 동작을 통해 수작업으로 처리해 온 공정을 기계가 대신 맡는 구조다.

설비 개발에는 양사의 강점이 결합됐다. 의식주컴퍼니가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세탁 공정 노하우와 의류·수건 관련 피지컬 데이터를 바탕으로, 테크닉스엔지니어링이 로보틱스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설비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런드리고 호텔앤드비즈니스 스마트팩토리에 우선 적용했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타월 오토 스태커 도입 이후 시간당 800장 이상을 처리하며 수건 전개 공정 생산성이 약 2.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호텔·상업용 세탁 자동화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객실 수 증가와 여행 수요 회복으로 세탁 물량은 늘어나는 반면 세탁 공장 인력은 고령화와 3D업종 기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규제가 더해지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공정 자동화·무인화 수요가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의식주컴퍼니와 테크닉스엔지니어링은 타월 오토 스태커를 시작으로 추가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최대 4가지 방식의 자동 폴딩 기능을 구현하는 등 폴딩 머신 연동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호텔 △피트니스 센터 △리조트 △병원 △대형 사우나 등 사업장별로 다른 수건 접기 패턴과 작업 동선을 반영한 맞춤형 자동화 설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목표다.

호텔 세탁 2공장 증설…글로벌 B2B 기업 도전

북미·일본·유럽 등 호텔·세탁 업계에서도 접수·분류·전개·폴딩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국내 호텔세탁 시장에서 확보한 B2B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일본 등 해외 호텔·상업용 세탁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주 1공장에 이어 약 5000㎡ 규모의 호텔 세탁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봉철 의식주컴퍼니 EPC 부문장은 "호텔 및 상업용 세탁 자동화 로봇 시장이 연간 17%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K-런드리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