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한 명도 반가워…골목상권·전통시장 분위기 살아났으면"
18일부터 지급 대상 확대…동네시장·미용실·카페 사용 가능
"큰돈 아니어도 체감"…상인들 "손님 발길 늘길 기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의 고유가 지원금 지급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현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차 고유가 지원금 지급은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약 3600만 명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했던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 중심으로,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소상공인 업계에선 고유가 지원금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미용실, 카페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는 지원금이 실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지원금 지급 이후 시장에 손님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는 지급 대상이 훨씬 늘어나는 만큼 시장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인들에게도 친절한 응대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상인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은 "최근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 정부 지원금 지급 이후 미용실 이용객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실은 대부분 소상공인 중심 업종인 만큼 지원금 사용 기한인 8월 말 전까지 일정 부분 소비 진작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장에서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예전 소비쿠폰 지급 때는 반찬이나 과일 사러 오는 손님들이 확실히 좀 늘었다"며 "요즘은 손님 한 명 오는 것도 반가운 상황이라 이번에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일 때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주말에는 사람이 조금 늘어도 평일은 여전히 조용한 날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지원금이 나오면 미뤄뒀던 장보기나 외식하는 사람들도 생긴다"며 "큰돈은 아니어도 시장 상인들 입장에서는 손님 몇 팀 더 오는 게 체감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모 씨는 "최근 손님이 조금 늘긴 했지만, 원두값과 재료비 부담이 계속 올라 장사가 좋아졌다고 느끼기는 어렵다"며 "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 동네 카페에도 손님 발길이 조금 더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내수 회복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소비 불씨를 살리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일회성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내수 회복을 위한 후속 대책도 함께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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