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농슬라 불릴 만큼 기술 격차 해소…상용화 속도는 앞서"
작업기·경작지·장애물 자동 인식…온디바이스 AI로 실시간 제어
올해 국내 최대 300대 판매 목표…북미 동일시스템 수출 추진
- 김민석 기자
(창녕=뉴스1) 김민석 기자
대동을 테슬라에 비유해 '농슬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에 걸맞게 도로 주행은 아니지만 농업 도메인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했습니다.
박화범 대동 AI 로봇 기술개발팀장은 28일 경남 창녕의 한 논밭에서 진행한 '2026 대동 테크데이' 비전 인공지능(AI) 자율작업 트랙터 시리즈 시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동(000490)의 AI 트랙터는 카메라 6대를 기반으로 360도 주변 인식 기능을 갖췄다. 전면·상단·측면 카메라를 통해 경작지 경계와 작업기 종류, 전후방 장애물을 동시에 파악한다.
경작지 인식은 GS 매핑, 비전 인식, AB·CD 포인트 수동 지정, 드리븐 방식 등 4가지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한 번 구축한 매핑 데이터는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
각종 작업기도 비전 AI가 자동으로 인식한다. 로터리·쟁기 등 최소 14종 작업기를 구분해 각각에 최적화된 주행 경로를 생성한다. 신규 작업기는 사진 업로드 후 학습·OTA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확장된다.
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했다. AI 트렉터 HX 시리즈는 국제 무인 농기계 안전 표준 ISO 18497을 충족했다. 최대 15m 거리에서 장애물을 인지해 단계별 경고와 자동 제동이 작동한다. 통신 장애나 경작지 이탈 시 즉시 정지하는 다중 안전 체계도 적용했다.
비전 AI와 센서를 결합해 야간은 물론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장애물은 6개의 비전 카메라가 360도 전방위로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정지한 후 알림을 제공한다. 알림을 통해 작업자가 작업을 재개할지 결정해 버튼으로 작업 재개를 지시할 수 있다. 대동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동은 2020년부터 농업 도메인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해 2022년 이후 4년간 약 510만 장의 '피지컬 AI' 이미지 데이터를 축적했다. 드론과 트랙터를 활용해 필지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계, 작물, 두둑 등을 정밀 라벨링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구축해 기기 내에서 인지·판단·제어를 수행하도록 했다. 작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구조도 갖췄다.
작업 품질의 균일성도 강점이다. 박 팀장은 "일반 작업 시 발생하는 미작업 구간을 크게 줄여 95% 이상, 최대 9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작업 속도는 숙련자 대비 80~90% 수준이지만, 무인 운영으로 전체적인 작업 효율은 높았다"고 강조했다.
경제성 역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트 가격을 낮췄다. 상용 센서 의존도를 줄여 농가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대동은 올해 국내에서 최대 3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르면 연내 북미 시장에도 동일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박 팀장은 "존디어, 구보다 등 업체와 자율주행, 자율 작업 등 기술 격차는 과거에는 3~4년 벌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상용화 속도에서는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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