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창업"…'모두의 창업' 신청자 중 30대 미만 62.6%↑

30대 28.7%로 가장 높아…누적 접속자만 65만 명 돌풍
정부, 투자·멘토링 지원에 신청 몰려…2만명 돌파 주목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7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청년층 참여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함께 나누는 방식이 청년들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2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시작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신청 접수 1만 명(19일 기준 1만 1020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 평균 400명 수준의 참여가 이어지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신청이 늘고 있다.

전체 신청자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약 63%(21일 기준)로 '청년 창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는 10대가 8%(878건), 20대 25.9%(2855건), 30대 28.7%(3164건)로 3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21.9%(2417건), 50대 11.1%(1227건) 순으로 집계됐다.

누적 접속자 수는 65만 명에 육박했고, 현재 아이디어를 작성 중인 예비 도전자도 1만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신청 비중이 43%를 차지하며 창업 기회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청년층이 몰린 배경에는 '아이디어만으로 도전 가능한 구조'가 꼽힌다. 기존 창업 지원 정책이 심사·선발 중심이었다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부터 참여 문턱을 낮추고 정부가 투자와 멘토링을 연계해 실패 부담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민간 전문가와 보육기관이 참여하는 책임 멘토링 체계를 통해 아이디어의 창의성, 시장성, 지역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선정된 도전자에게는 창업활동자금과 교육, 오디션 준비 프로그램 등이 단계적으로 지원된다.

신청자 사례도 다양하다. 1만 번째 신청자는 대학 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 청년으로, 해외 거주 한국인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7 ⓒ 뉴스1

최근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대학가를 직접 찾아 학생들과 만나 창업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 장관은 "창업은 일부의 선택이 아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 '창업 오디션' 성격을 갖는다. 중기부는 100여 개 보육기관과 500여 명의 선배 창업가 멘토단을 연계해 창업가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최종 5000명을 선발해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최종 우수 참가자 1명에게는 최대 10억 원 규모의 상금과 투자 연계가 제공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창업을 '소수의 선택'이 아닌 '누구나 도전 가능한 기회'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청년층의 창업 참여 확대는 향후 창업 생태계 저변 확대와 혁신 인재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모두의 창업 관련 예산으로 약 1550억 원을 확보하고, 전국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가 코칭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도전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새로운 창업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