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이노, '드시모네' 인기에 급성장…'코인 삼각편대' 구축 [실적why]
헬스케어부문 '캐시카우' 부상…'지갑·결제·플랫폼' 준비
스테이블코인 시대 베팅…규제·제도화 변수에 단기변동성 전망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헥토이노베이션(214180)이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브랜드 '드시모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758억 원으로 17.6%, 영업이익은 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집계에서 헬스케어 매출이 608억 원에서 854억 원으로 40.4% 급증했고, IT·정보서비스와 핀테크 매출은 1203억 원과 1647억 원으로 각각 7.7%와 14.2% 늘었다.
핵심 동력은 자회사 헥토헬스케어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 열풍이다. 작년 전체 매출 증가분(약 563억 원) 중 약 37%를 헬스케어 브랜드 제품(드시모네 등) 판매가 이끌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있다. 2024년 7월 중국 최대 국영 의약기업 시노팜그룹 산하 시노메디와 5년간 최소 1550억 원 규모의 드시모네 중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실적이 반영되면서 헬스케어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44억 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608억 원)을 넘어섰다.
시노팜그룹과 계약에서 브랜드 전략과 가격 통제권 등을 일정 부분 확보한 구조도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이너뷰티 브랜드 '온리츄얼'(Onlytual), 구강·여성 유산균 신제품 등도 출시되며 헬스케어 부문이 그룹의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제한된 것은 신규 사업 투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헥토이노는 지난해 9월 월렛원(옛 헥슬란트) 지분 47.15%를 약 92억 9000만 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월렛원은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와 지갑 인프라(옥텟·옥텟 스테이블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헥토의 지분 인수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으로 분석된다.
헥토이노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도 전년(50억 1458만 원) 대비 11.5% 늘린 55억 8855만 원을 투입했다. 단기 수익성보다 중장기 플랫폼 가치에 무게를 둔 기조다.
향후 사업 구조는 지갑·결제·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월렛원을 통한 디지털 자산 보관, 헥토파이낸셜(234340) 기반 결제, 마이데이터·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이 핵심 축이다.
그룹이 그린 그림에서 주요 변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제도화 속도다.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체계 구축 내용이 담길 시 헥토파이낸셜의 CPN 기반 크로스보더 인프라와 헥토월렛원의 지갑 기술이 동시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지연되면 월렛원 투자 회수 및 그룹의 성장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헥토이노는 이미 10배 수준의 PER을 받는 IT·핀테크 기업이지만, 헬스케어·스테이블코인 사업 가치를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규제·헬스케어 중국 매출 인식 속도에 따라 단기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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