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개 지원사업 한 번에 신청"…中企 통합플랫폼 뭐가 달라지나
5월 시범 오픈 예정…'원스톱·원클릭' 신청 체계 구축
AI 추천·서류 작성 지원…민간 플랫폼 연계로 접근성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정부 지원사업을 한 곳에서 찾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중소기업 통합플랫폼'이 오는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공 AX(인공지능 전환) 계획을 통해 통합플랫폼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지원사업 신청부터 정책 활용까지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통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기업마당, 중소벤처24, K-스타트업 등으로 플랫폼이 분산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20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 지원 사업은 약 2700개에 달하며, 관련 플랫폼만 6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필요한 사업을 찾지 못해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중기부는 '기업마당'과 '중소벤처24' 등에 분산돼 있던 지원사업 정보와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통합플랫폼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지원사업 공고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단일 계정으로 검색부터 신청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처럼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각각 로그인할 필요 없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중기부 68개 대민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원클릭' 체계가 핵심이다.
또 중소·벤처·여성기업 확인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도 연계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중기부는 올해 5월 통합 로그인 기능을 시범 운영하고, 연말까지 중앙·지방정부 지원사업 공고 통합 제공과 신청 연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 서비스 도입이다. 플랫폼에는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가 탑재돼 기업의 업종, 규모, 관심 공고 등을 분석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천한다.
또 신청 절차 안내는 물론 정책자금 신청서와 연구개발(R&D) 계획서 작성까지 지원해 기업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AI 상담 기능을 통해 사업공고 검색, 제도 안내, 신청 절차 설명 등도 통합 제공된다. 해당 AI 서비스는 오는 9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또 상담 이력 등을 기반으로 상권 분석과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정보 제공도 가능해진다.
통합플랫폼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되며, 네이버·토스 등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API를 통해 정책 정보를 외부 플랫폼에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익숙한 민간 서비스에서도 지원사업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정부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과 연결된 '개방형 정책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플랫폼 도입으로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브로커 개입'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통합플랫폼은 중기부 중심으로 구축되는 만큼, 범부처 지원사업까지 포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월 중소기업빅데이터플랫폼(SIMS)에 따르면 중앙부처의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지원사업은 총 722개이며, 이 가운데 중기부 사업은 141개(20%)에 그친다. 나머지 80%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7개 부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정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소상공인 등이 다양한 지원 신청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 번의 접속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