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피해 中企 긴급바우처, 오늘부터 신청하세요"

일반 800억·물류 500억…최대 1억·1억500만 원 지원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선정기간 1개월 단축…5월 6일까지 접수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총 1300억 원 규모의 긴급 수출바우처 지원에 나선다. 신청은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통상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규모는 총 1300억 원으로 일반바우처 800억 원, 물류전용바우처 500억 원이 별도로 운영된다. 일반바우처는 약 2300개 사를 대상으로 하며, 중동 지역 수출 피해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

일반바우처는 수출 단계별 기업 특성을 반영해 내수·초보·유망·성장·강소 등으로 구분해 차등 지원한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최대 1억 원이며, 단계별로 3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지원금이 달라진다. 특히 유가 상승 영향이 큰 석유화학 업종과 K-뷰티·K-패션 등 전략 품목 기업에는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지원 내용도 확대됐다. 일반바우처는 디자인 개발, 홍보, 특허·지식재산권, 해외 인증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수출바우처 메뉴판에는 관세 대응, 시장 조사, 통·번역, 교육, 무역보험 등 15개 분야 8000여 개 서비스가 포함돼 기업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역보험·보증, 브랜드 개발 등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물류전용바우처는 해상·항공 운임과 보험료 등 기본 국제운송비는 물론 △무상 샘플 운송비 △우회 운송비 및 반송비 △지체료 △풀필먼트 서비스 △해외 창고 임대료 △선적 전 검사료 등 수출 전 과정의 물류비를 폭넓게 지원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화장품코너. 2025.4.8 ⓒ 뉴스1 허경 기자
수출바우처지원체계 (중기부 제공)

지원 대상은 국제 운송 이용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중소기업이며, 기업당 최대 1억 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보조율은 70% 수준이다. 특히 기존 수출바우처 선정 기업도 물류전용바우처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정책 활용도를 높였다.

선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현장 평가를 생략하고 서면 평가로 대체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던 선정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정산 절차 역시 4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기업 부담을 낮췄다.

지원 절차는 △기업 선정 후 바우처 발급 △기업이 바우처 한도 내에서 서비스 선택 및 이용 △소요 비용 정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17일부터 5월 6일까지 수출바우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선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4일부터 바우처가 발급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글로벌 리스크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수출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출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속도와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