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스타트업 공략"…한샘, 1.2조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 도전장

B2C 한계 직면한 IMM PE, 한샘 인수 4년 만에 오피스 시장 진출
논현 쇼룸 열고 이머전 출시…따뜻한 '홈라이크 사무실' 내세워

한샘 오피스 가구 신제품 이머전 시리즈(한샘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샘(009240)이 퍼시스(016800)·현대리바트(079430)가 선점한 '브랜드 사무용(오피스) 가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간 한샘은 코로나 특수 이후건설 경기 침체와 리모델링 수요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효율화·비수익 사업 축소 등 방어전을 펼쳐왔다.

2021년 IMM 프라이빗에쿼티에 경영권을 넘긴 이후 약 4년 만에 '오피스 가구'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달 1일 오피스 가구 첫 신제품 시리즈인 '이머전'(Immersion)을 출시하고 서울 논현동 '한샘 플래그십 논현' 지하 1층에 쇼룸을 열었다. 이머전은 '홈라이크'(Home-like)를 키워드로 '집처럼 편안하지만 몰입 가능한 업무 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한샘의 오피스 시장 진출 배경에는 리모델링·홈퍼니싱 등 B2C 중심 성장 둔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샘의 연결기준 매출은 코로나 특수 정점이던 2021년 2조 2312억 원에서 지난해 1조 7445억 원 수준으로 약 22% 줄었다.

한샘 오피스 가구 신제품 이머전 시리즈(한샘 제공)

한샘은 오피스 가구 시장에서도 브랜드 제품의 논(Non) 브랜드 제품 대체가 가속할 것으로 보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오피스 인테리어(브랜드 가구 중심) 시장은 업계에서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퍼시스가 60% 이상 점유율로 1위, 현대리바트·코아스 등이 뒤를 잇는 구조다.

업계는 B2B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서 브랜드 제품 시장 규모를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반면 비(非)브랜드 가구·맞춤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논(Non) 브랜드 잠재 시장은 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시스 에어리 시리즈 이미지(퍼시스 제공)

퍼시스는 1983년 창립 이후 사무용 가구에 특화해 왔다. 2021년 공간사업부를 신설한 뒤 2024년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저탄소 자재·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오피스 인테리어와 공간 컨설팅 사업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01년 B2B 사무용 가구 사업을 시작해 2022년 관련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1조 5462억 원 중 1561억 원이 사무용 가구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퍼시스·리바트·코어스 등이 다투던 사무 가구 시장에 한샘이 가세하면서 전략도 갈리고 있다"며 "한샘은 중소·스타트업 등 중소형 사무실을 중심으로, 리바트는 MZ세대 비중이 높은 IT 기업을, 퍼시스는 대기업·공공기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