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도 '수도권 쏠림' 심화…정부, 지역상권 375억 투입한다

글로컬·로컬테마·골목상권 맞춤 지원…"소비 분산·지역 활력 회복"

지역상권 인포그래픽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수도권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지역 상권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 상권 육성을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올해 총 375억 원 규모의 상권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다.

정부 분석 결과 전국 1227개 주요 상권 가운데 4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상위 10% 핵심 상권의 경우 수도권 비중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격차도 뚜렷했다. 전체 상권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지방이 2883만 원인 반면 수도권은 5871만 원으로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비수도권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서울은 1억 원 수준으로 비서울 지역(3130만 원)의 3배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상권으로 한정할 경우 격차는 더욱 확대돼 수도권은 지방 대비 약 4배, 서울은 최대 5배 수준까지 매출 차이가 나타났다. 유동 인구보다 매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 실제 소비가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역 자원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상권을 발굴해 유형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먼저 '글로컬 상권' 6곳을 선정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K-콘텐츠 개발과 면세거리 조성 등을 지원한다. 상권당 2년간 최대 50억 원이 투입된다.

'로컬테마 상권' 10곳에는 지역 특화상품 개발과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상권당 2년간 40억 원 규모가 배정된다. 또 '유망 골목상권' 50곳을 선정해 로컬 창업, 브랜딩, 인프라 구축 등에 1년간 5억 원씩 지원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개별 상권 지원을 넘어 상권 간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협업해 관광·도시재생·미식 콘텐츠와 결합한 상권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권 평가 방식도 개선된다. 전문가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국민평가단을 도입해 소비자 관점에서 상권 경쟁력을 평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수도권 중심 소비 구조로 지방 상권 쇠퇴가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만의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갖춘 활력 있는 상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