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에 中企…긴급 물류바우처 신설·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 추진

수출 중소기업 운송차질·대금 미수 등 피해 확산 우려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란 공격 작전 모습. 2026.02.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지난 2월 28일부터 중동 수출 기업의 피해와 애로를 접수한 결과, 총 80개 기업 중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고,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 중동 바이어 방한 취소, 수출보험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우려 사항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송 차질 가능성이 66.7%(22건)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돼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응답도 15.2%(5건)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기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 운송비 지원과 긴급경영안정자금·보증 공급에 더해 중동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물류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긴급 물류바우처는 물류비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용해 신속히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2 ⓒ 뉴스1

또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대체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해외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 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중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회의에 참석한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동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기업 자금 흐름과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와 애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긴급 물류바우처 도입과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 등 현장 체감도가 높은 맞춤형 지원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