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올해도 中企 수출 효자될까…스마트제조 혁신 타고 세계로
에이피알, 달바글로벌 등 실적 상승세…구다이글로벌, 최대 매출 예상
역대 최대 수출 견인한 화장품…중기부 AX 전략과 맞물려 '고도화'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 수출을 이끄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중심 구조를 벗어나 미국·유럽·중동 등으로 판로를 넓히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며 수출 상위 2위 품목에 올랐다.
수출액은 83억 2000만 달러(약 12조 200억 원)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대상 국가는 204개국으로 확대됐고, 전년보다 7개국 늘어나며 글로벌 외연도 넓어졌다.
기업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뷰티·디바이스 결합 전략을 앞세운 에이피알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액은 1조 5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54억 원으로 198% 늘었다.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결합한 고부가 전략이 해외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앞세운 달바글로벌 역시 미국·일본·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디 브랜드 특유의 민첩한 제품 출시와 SNS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구다이글로벌, 에이블씨엔씨 등 중소·중견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K-뷰티는 단순 소비재를 넘어 중소기업 수출 구조를 견인하는 전략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K-뷰티 경쟁력의 핵심은 속도와 유연성이다.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중심의 산업 생태계 역시 중요한 축이다. 연구개발(R&D)과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들이 브랜드와 협업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맞춤형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정밀 생산 역량과 품질 안정성이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제조 도입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중기부가 발표한 '스마트제조혁신 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스마트공장(DX) 기반 위에 인공지능(AI)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체계를 확산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를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형 공장' 모델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뷰티 기업들은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공정 자동화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있다. 납기 단축과 품질 균일성 확보는 글로벌 바이어 신뢰로 이어진다.
정부도 K-뷰티를 중소기업 대표 전략 산업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기부는 뷰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산업 특성에 맞는 AX 정책을 논의 중이다. 생산·물류·품질 데이터를 연계해 고도화 모델을 확산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능성 원료와 친환경 용기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미용기기와 더마코스메틱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10개 기업에 대해 2년간 최대 5억 원을 지원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출바우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 판로 개척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EU·중동 등 신시장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는 중소기업 수출을 이끄는 대표 산업"이라며 "스마트제조와 AX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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