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만난 中企계 "지방 주도 성장, 좋은 일자리 창출 필요"(종합)

중기중앙회,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중소기업인 소통회의 진행
지방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 확충 방안 논의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오른쪽)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계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지방 주도 성장과 중소기업 역할을 논의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산업단지 규제 개선,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현장 과제가 집중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중소기업인 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경제 대전환 전략의 하나로 지방 주도 성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 확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시대위원회 측에서 김경수 위원장과 조웅환 5극3특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이한욱 한국신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경남), 임경준 광주전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전남),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인천), 한영돈 선유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경기북부) 등 지방과 수도권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방 주도 성장, 기업 일자리 창출이 핵심"

이날 중소기업계는 △리쇼어링 기업 인정 범위 확대 △지방 전통 제조 중소기업 사업전환 지원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이론·실습·현장 연계 인재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김기문 회장은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63.4%가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를 크게 느끼고 있다"며 "과도한 수도권 집중은 저출생과 잠재성장률 저하 등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주도 성장이 성공하려면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선도 기업 유치와 함께 중소기업이 고르게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지방 산업단지의 업종 제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지방 산업단지가 슬럼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업종을 제한하고 있어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식을 전환해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기요금 부담 문제도 제기됐다. 김 회장은 "최근 전기료가 68% 가깝게 올라 뿌리산업 등 제조업 현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 요금 감면 등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코스피도 상승하는 등 거시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에 성과가 집중되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회장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오른쪽) (중기중앙회 제공)
"지방 중소기업이 핵심 파트너…인재 미스매치 해소"

이에 대해 김경수 위원장은 "지방 주도 성장은 대한민국 대전환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 중소기업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전체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체감 온도는 다를 수 있다"면서 "고용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에 경제 온기가 빠르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인력난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역 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인재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며 "권역별 전략산업에 맞는 고급·실무 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5극3특 성장엔진 산업에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확산을 통한 사업전환 지원과 실무형 인재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지방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 구조를 분산시켜 지방이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방 주도 성장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5일 중기중앙회가 지방시대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