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황기연 수은행장에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요청"

최진식 회장, 면담서 맞춤 금융 전환 강조
"중견기업 수출 17.7%책임, 지원규모보다 기준 완화 시급"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오른쪽)과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이 우리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해 중견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견련 접견실에서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만나 수출입은행의 중견기업 정책금융 지원 기준 완화와 현장 맞춤형 금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제 대도약의 안정적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K-제조 혁신과 산업·사회 양극화 해소를 병행해야 한다"며 "수출 경쟁력 유지·강화는 산업 전반의 활력 회복에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이 중견기업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원 접근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지원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견기업은 전체 수출의 17.7%를 담당하며 글로벌 가치사슬과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견련이 최근 실시한 '2026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6.9%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도 올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현장의 투자 의지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정책금융이 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연 행장은 "수은은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활력 ON(溫)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최대 1.1%포인트(p)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상반기 중 1조 3000억 원 규모의 수출 중견·중소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ESG 규제 대응과 AI 전환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150억 원 규모의 '기업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