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쉬지 못한 VC·스타트업…"LP제안·사업신청 일정 조정 필요"
주요 정부·정책자금 공모 이달 19일~26일 집중
초기·성장·스케일업 등 제안서 제출…경쟁도 치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이 설 연휴에도 LP(Limited Partner·출자자) 제안서와 투자계획서를 작성하느라 쉬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정부·정책자금 공모가 설 연휴 직후로 몰리면서 사실상 업무일이나 마찬가지가 됐다는 볼멘소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23일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총 2조 1440억 원을 출자해 총 4조 4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21개 분야(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지역성장·글로벌 등)에 1조 6300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부와 해양수산부 등도 별도 계정으로 세분해 공고를 냈고 온라인 제안서 접수 기간은 설 연휴 직후인 19일부터 26일 14시까지로 정했다.
VC 입장에선 LP 자금을 받기 위해 초기·성장·스케일업 등 트랙을 가리지 않고 제안서를 맞춰 내야 한다.
창업초기 분야 출자 규모는 전년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2배로 늘고, 루키리그를 통해 신생·소형 VC와 액셀러레이터(AC)에 절반을 배정하는 구조여서 경쟁 강도가 세졌다는 시각이다.
VC 업체 관계자는 "모태만 해도 계정이 10개가 넘는데 각각의 목표수익률·투자전략·포트폴리오 설계를 써야 한다"며 "사실상 연초 2~3주는 전사 인력이 공모 대응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스타트업 사정도 다르지 않다.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추진하는 '유니콘브릿지' 사업은 올해 참여기업 신청 기간을 1월 30일부터 설 연휴 직후인 2월 20일까지로 잡았다.
7년 이내 창업기업(신산업은 10년 이내) 중 누적 투자 50억 원 이상,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1차년도 최대 6억 원, 2차년도 10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당 연차별 최대 100억 원(2차년도 시 총 200억 원) 규모 특별 보증을 묶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두고 스타트업 커뮤니티엔 "데크·IR 자료와 사업계획서 업데이트를 설 연휴 중 끝내야 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VC 관계자는 "올해뿐 아니라 연초마다 공모 일정이 설 연휴와 겹쳤다"며 "모태펀드 결성 및 예산은 연초에 확정하더라도 공모·접수 일정은 연휴와 겹치지 않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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