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기 연속흑자 지켰지만…한샘, '리하우스' 성장 입증 타이밍 [실적why]
수도권중심 주택거래 회복에도 역성장…효율화→성장 전환 시점
B2C 체질 손봤지만 고정비 증가 함정에 수익성도 뚝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샘(009240)이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성적표만 놓고 보면 '방어전'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연간 매출이 2년 연속 역성장하며 한샘 리하우스로 대표되는 B2C 시장 공략도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85억 원으로 전년보다 40.8%, 매출은 1조 7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샘의 4분기 매출은 4003억 원으로 전분기(4414억 원) 대비 9.3%, 전년 동기(4904억 원) 대비로는 1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 5200만 원으로 전분기(68억 4000만 원)대비 56.9%, 전년 동기(38억 6000만 원)와 비교해선 23.5% 줄었다.
전분기 비교에서도 매출이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 계절 요인을 감안해도 모멘텀이 꺾인 모습이다.
한샘은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환율 급등 등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인테리어·가구 업종 전반이 재건축·재개발 지연과 거래량 부진, 자재·인건비 상승 탓에 실적 부담을 안고 있다.
다만 202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수도권 일부 단지 중심으로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가 회복됐고,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재개 등도 고려하면 외부 요인만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샘이 2023년~2024년 진행한 원가 개선·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상당 부분 소진됐고 부엌·수납·바스 등 상위 카테고리와 리모델링 매출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의 수익성 우선 경영 체제에서 공급망 효율화·비수익 사업 축소로 만들 수 있는 이익을 구현했지만, 상위 카테고리(부엌·수납·바스)와 리모델링 매출이 꺾이면서 고정비 부담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그간 리하우스를 앞세워 B2C 리모델링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쳐왔다.
전국 단위 인테리어·시공 네트워크, 패키지 리모델링 상품, 온·오프라인 연계 전시장 등에서 경쟁 우위를 쌓으면서 B2C 비중을 키워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B2C 영역도 선방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건자재·가구 업체들이 일제히 인테리어 플랫폼·숍인숍 매장을 확대하며 파이를 나눠 가지는 구조로 전환되는 흐름 영향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샘 리하우스 대신 아파트 시공사·PB 브랜드 패키지를 선택해도 품질·AS 측면에서 크게 손해 볼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점도 장기적 부담이다.
한샘의 지난해 실적은 '적자는 피했지만 성장 스토리를 다시 써야 하는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샘은 여전히 홈 인테리어 시장의 리모델링 밸류체인(기획–디자인–상품–시공–A/S 일괄 체계) 영역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샘은 올해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마케팅 고도화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샘몰과 코리아빌드 위크 등 체험형 마케팅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수익성 높은 자사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온라인 상담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패키지 계약 볼륨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샘에게 2026년은 최소한의 매출 반등과 영업이익률 정상화를 입증해야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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