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개성공단 재개 반드시 필요…남북 관계 복원 의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공단 재개, 남북 화해 무드에도 도움"
입주기업 10곳 중 4곳 폐업에도 재입주 의향은 80%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개성공단 재개 자체가 남북 화해 무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지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전면 폐쇄된 개성공단이 10년째 재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에서 재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입주 기업들에 사실상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다"며 "현 정부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의미가 크고, 꼭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북한 측의 반응이 없어 아쉽지만 중소기업계도 민간 차원의 소통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입주기업 다수가 재입주 의사를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조사 결과 입주기업의 80% 이상이 재입주 의향을 보인다"면서 "공단이 다시 가동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과거 입주기업 124곳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정상 운영 중인 기업은 76곳으로 약 60% 수준이다. 10곳 중 4곳은 경영난 등으로 폐업했다.
그럼에도 재가동 시 재참여 의지는 여전히 높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남북경협 실태조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0%가 재가동 시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입주기업의 87.2%는 개성공단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45.5%가 남북 경제협력이 기업 성장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투자 환경이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보다 유리하다고 본 기업도 36.0%였다.
업계에선 남북경협의 장점으로 인력 확보 용이성, 지리적 접근성, 언어·문화 유사성, 자원 조달 여건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가격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대안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와 저가 공세로 중소 제조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남북경협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제조 기반 회복과 한반도 평화 경제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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