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금 평균 2630만원 부족"…中企 3곳 중 1곳 자금 대책 호소
매출 부진·고금리 '이중고'…18.4% "마땅한 대책 없다"
과반 납품대금 조기회수로 버텨…中企 절반 상여금도 미지급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해 설 자금이 지난해보다 더욱 빠듯하다는 중소기업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고 필요한 자금의 평균 13% 정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8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1월 19일~27일)에서 올해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9.8%로 '원활하다'(19.9%)보다 높았고 '보통'으로 답한 기업은 50.3%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매출) 부진'(82.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4.3%), '인건비 상승'(32.4%)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 둔화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고금리와 원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은 △보통(67.5%) △양호하다(17.8%) △곤란하다'(14.7%) 순이었다. 은행에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이 '없다'는 응답이 86.3%로 높았다.
'있다'고 답한 기업들 과반(63.4%)은 '높은 대출금리'를 장애물로 꼽았다. 이어 △대출한도 부족(38.4%) △담보 요구 강화'(19.6%) △신용대출 축소(17.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설 자금은 평균 2억 270만 원으로 평균 2630만 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58.0%) △금융기관 차입(42.5%) △결제 연기(32.9%) 순이었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8.4%에 달했다.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46.8%로 절반을 밑돌았다.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40.2%,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3.0%였다.
상여금 규모는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0.0%,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59만 3000원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의 91.6%는 설 연휴 외에 추가 휴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8.4%)은 평균 1.8일 정도 쉴 예정으로 나타났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 유입 둔화와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각종 자금 확보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 환경이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다섯 곳 중 한 곳은 뚜렷한 자금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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