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 '사명교체'·노루 'R&D 증액'…수장 바뀐 페인트업계, '성장 모멘텀'
삼화페인트, 3월 주총에서 사명 변경…'글로벌 화학기업' 의지
노루페인트, 연구소 예산 증액…"소재 기반 기술기업으로"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최근 대표 교체가 이뤄진 중견 페인트업계가 사명 변경, 연구개발 예산 증액 등 불황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 관련 조문정비의 건'을 상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새 사명 후보로 'SP삼화' '삼화C&C' 등이 거론된다.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새 상호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삼화페인트의 사명 변경은 지난 1964년 삼화화학공업에서 삼화페인트공업으로 변경된 후 60여년 만이다.
올해 김현정 신임 대표 취임과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019년 삼화페인트에 입사한 뒤 주로 해외 계열사를 관리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사업 모델 기획을 주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페인트 사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현정 신임 대표는 회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역시 지난해 대표가 교체된 노루페인트(090350)는 올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전년보다 10%가량 증액했다. 불황으로 투자 여력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2년 연속 확대다.
지난해 노루페인트는 전통 페인트 시장의 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신소재·이차전지·우주항공·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본격 재편하기 시작했다.
최근 신소재 양산화 성공, 스텔스 도료 개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국산화 프로젝트 참여 등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신규 고객사도 느는 추세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증액은 중장기 로드맵의 핵심축"이라며 "페인트를 넘어 '소재 기반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학근 노루페인트 대표는 26년간 회사에 몸담은 '영업통'으로 신사업 관련 영업망 확충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및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페인트 업계가 건축용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사업군으로 확장하려는 추세"라며 "더 이상 페인트 기업이 아니라 '소재기업' '화학기업'으로 가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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