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파격 소통' 통했다…李 정부 첫 업무평가 '성적표'

2025년 정부업무평가 '소통·규제합리화' 보통→우수
중기부 "올해 열린 행정, 라이브 행정 원년 만들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자료사진>ⓒ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한 정부업무평가에서 정책소통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부기' 패러디 영상부터 '머니포차' 운영까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세운 파격적인 소통 전략이 통했다는 시각이다.

중기부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라이브 행정'을 핵심 방향으로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일 관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평가는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조를 반영한 47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성과를 미흡, 보통, 우수로 분류했다. 부문별로는 역점정책, 규제합리화, 정부혁신, 정책소통 등 4개 항목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이중 중기부는 정책소통 부문과 규제합리화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특히 정책소통 부문은 직전 평가(보통)보다 한 등급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중기부는 정책 담당자와 정책 수혜자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등 정책 전달 방식을 개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딱딱한 설명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대화형 형식과 뉴미디어를 활용해 정책 접근성을 높인 점이 정책소통 부문 평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중기부는 한성숙 장관 취임 후부터 'B급 감성'과 인터넷 '밈'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 전략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30일을 기념해 유튜브 시리즈 '머니포차'에 직접 출연했다. 이 시리즈는 포장마차에서 수다를 나누는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조회수 10만 회를 넘겼다.

내수 촉진을 위한 '동행축제' 홍보 영상 'Sea of Love 2025'도 선보였다.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를 패러디한 콘텐츠를 중기부 공무원이 다시 패러디해 인기몰이를 했다.

방송인 이수지의 콘텐츠 '래퍼 햄부기'를 패러디한 '중부기'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중기부 공무원이 중부기로 분장하고 동행축제 할인 행사를 랩으로 안내한다.

뉴미디어 중심 정책 소통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부는 지난해 말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한 '2025 올해의 SNS'에서 정부 부처 유튜브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취임 후 매주 소상공인 등 정책 당사자를 만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현장 소통 행보도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장관은 취임 직후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 간담회를 만들어 매주 소상공인을 만났다. 2달여 간의 간담회에서 모인 100건의 현장 건의를 검토해 74건을 정책에 반영했다.

중기부는 평가 결과에 대해 친근함과 트렌디함으로 정책 홍보의 문턱을 낮춘 덕분이라고 자평하며 올해 '열린 행정, 라이브 행정'으로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해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행정 일환으로는 유관기관 업무보고와 시책설명회, AI 기본법 대응 과정 등을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하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제기된 의견을 정책 논의에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대표 콘텐츠인 '머니포차'는 '찾아가는 인터뷰' 형식으로 전면 개편해 실제 사례 속에서 정책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콘텐츠로 '정책은 어렵다'는 인식을 허무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올해를 '열린 행정, 라이브 행정' 원년으로 삼고 정책 과정 자체를 국민과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