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2강 KCC·LX하우시스, 매출·영업익 감소 불가피"[줌인e종목]

LX하우시스 영업익 37% 감소한 듯…"건자재 겨우 적자 면해"
KCC는 영업익 4.8% 감소 전망…양사 모두 非건자재로 메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지난해 주요 건자재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 위축과 내수 건설 업황 둔화로 건자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CC(002380)의 2025년 연간 매출에 대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조 56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4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LX하우시스(108670)는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025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9% 감소한 3조 2506억 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613억 원으로 전망됐다.

양사 모두 건자재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걸로 분석된다. 특히 매출의 70%가량을 건자재 부문에서 내는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LX하우시스의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을 전년(490억 원) 대비 96% 감소한 20억 원으로 추산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비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 B2B(기업 간 거래) 판매와 PF 단열재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손익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KCC도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지난해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을 전년(1740억 원) 대비 41.1% 감소한 1020억 원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만 전년동기보다 62.5% 빠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했다.

다만 양사 모두 '비(非) 건자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사실상 비 건자재에 의존한 모양새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필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480억 원)보다 소폭 증가한 51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걸로 예측됐다.

KCC의 경우 실리콘 부문이 사업부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730억 원)보다 32.1% 증가한 9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가는 올해도 건자재 업황의 드라마틱한 회복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기룡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에 연이어 발표된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여파로 2026년 신규 분양, 주택매매 등 건자재 선행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 업황보다는 반도체 업계의 인프라 투자 상황이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판매량을 개선할 수 있는 국내 반도체 생산 설비 증설 등으로 유의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첨단 산업 인프라 투자가 늘면 건자재 업계도 민간 B2B 수주 측면에서 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며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아이템 확장 및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