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모태펀드 1.6조 출자…AI·딥테크 육성 '속도'

작년 1조3000억 출자해 3조3000억 펀드 조성
올해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본격 추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모태펀드에 1조 6000억 원을 출자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중기부는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출자 계획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모태펀드 운용 전략 및 중점 투자 분야 설정 과정에서 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시장 친화적인 모태펀드 운용을 도모하기 위해 2024년 출범했다.

출자 공고에 앞서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논의 내용은 차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 반영한다.

이날 위원회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여기에 AI, 바이오, 글로벌 등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작년 1.3조 출자해 3.3조 펀드 조성…유니콘 3개 탄생

지난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 3000억 원을 출자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 마중물을 공급했다.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모태 자펀드) 투자 기업 중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3개 사가 탄생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74%를 모태 자펀드 투자 기업이 차지하는 등 모태펀드가 유니콘 육성 및 혁신기업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IRR)은 누적 평균인 8%와 유사한 수준인 7.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투자가 부족한 문화·영화·엔젤 펀드가 예년 대비 다수 청산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수익률은 9.3%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분야 청산 펀드가 9.7%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방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지방 펀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올해 1.6조 출자…AI·딥테크 벤처투자에 집중

중기부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26년 모태펀드에 총 1조 6000억 원을 출자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및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가속할 계획이다.

AI·딥테크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는 5500억 원 규모로 출자한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를 끌어내는 민간 협력 분야에는 3400억 원 규모를 출자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충분히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 분야는 2300억 원, 창업초기·재도전·청년 분야는 390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M&A, 세컨더리 등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1200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모태펀드의 지역투자 촉진을 위해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역투자 의무 비율 20%를 부여하고 추가 투자 의무 제안 펀드를 우대 선정한다.

또한 초기 투자 실적에 다른 관리보수 우대를 확대해 초기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특례는 최대 20%로 2030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지역성장펀드로 지역기업 육성…민간자금 유입 촉진

중기부는 대학·기업·은행·공공기관 등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역사회 투자 플랫폼인 '지역성장펀드'를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 원, 자펀드 3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한다.

5년 내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 모펀드를 조성해 지역 벤처모펀드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모펀드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손실은 낮게, 수익은 높게, 대상은 넓게 설정한다.

또한 지역 기반 벤처캐피탈 육성을 위해 지역운용사 인센티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모태펀드 운영 현황 및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의 운용 신뢰도를 높이고 벤처투자 시장의 인식을 개선해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한다.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결성·투자·회수 등 운용 전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청산 수익률, 투자 기업 우수 사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한다.

또한 범부처 차원의 효율적인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해 모든 출자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태펀드 운영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장기·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존속기간 연장, 재투자 근거 명확화를 위한 제반 절차도 진행한다.

leejh@news1.kr